나의 이야기/일기
두 가지 실수
아웃사이더, 그리고 리베로
2016. 4. 7. 21:20
- 아! 너가 없으면 차 가지고 술도 한 잔 못 먹잖아!!
짜증이 섞여 있는 목소리
농담이라고 할 수 없다
오늘 일을 하면서도 나의 부족함에 짜증이 많이 나신 듯 했다
다음 일을 미리 준비하지 못하고 계속 말을 해야 하고, 또 그 말을 한 것 마저도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하는 리더의 마음이야 오죽하겠는가
실수하지 않으며 마음은 먹어 보지만, 지켜보는 눈에 눌리다보면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되곤 한다
잘하고 싶은 것은 마음 뿐, 몸은 말 그대로 몸치일 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들의 생일을 함께 하고픈 아빠의 마음은 무시하는 건
그건 실수다
두 가지 실수
같은 이름이지만, 느낌은 다르다
물론 이로 인해 서로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진다는 것은 같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는 그 회복력에 있다
일이 조금 더 능숙해 지면 회복되는 실수가 전자라면
일로서는 결코 회복될 수 없는 실수라면, 그것은 치명적이다
그 실수가 참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