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더, 그리고 리베로 2018. 3. 16. 06:13

최근에는 이런 생활이 반복 중이다

 

5:30 기상

5:50 아지트인 빨래방에 앉아 생각을 정리하며 하루를 준비하고 녹생평론, 개똥이네 집 등 독서

7:00 출근 및 아침 식사

8:00 일 시작

8:30 일 마치고 퇴근

9:00 일년에 만원짜리 헬스장에서 운동

10:00 숙소에서 휴식

 

새로운 곳에서의 일은 정말이지 정신없다

쉬지 않고 해야 다음 일을 대 줄 수 있다

열심히 그라인더를 잡고 몸을 움직여 본다

생각을 하면서 ㅎㅎ

 

좋은 점도 있다

개인 부스가 있다보니 개인 물품 보관이 용이하다

개인 공간이 있다는 것은 내게는 참 기분 좋은 일이다

중간 중간 일을 모두 쳐 내고 나면 몰래 읽는 책도 제 맛이다

 

가장 행복한 때라면

뭐니뭐니 해도 새벽시간이겠지

홀로 조용히 사과를 우적우적 씹으며 나와 마주치는 이 시간

이 시간이 나를 지탱하는 힘이 되어준다

동료들은 내게 피곤하지 않냐고 하지만 이것이 있어 내가 피곤하지 않은 것은 모를 것이다

잠을 많이 자야 피로가 풀리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가 풀려야 피로가 풀리는 것이다

머리가 맑으면 몸도 금새 맑아진다

 

애초 개획대로

올 해 학운위원이 되었다

학교를 운영하는 위원 10명 중 한 명이 된 것이다

비록 작은 학교지만 그래서 더욱 더 자세히 들여다 볼수 있을 듯 하다

 

작은 학교만의 색깔을 갖추고

살아있는 민주주의, 자치학교로 가는 작은 디딤돌을 놓는 것

 

그것이 내가 해야 할 , 그리고 할 수 있는 몫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