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일기
18.7.13
아웃사이더, 그리고 리베로
2018. 7. 14. 05:49
여전히 새벽이다
일어나 차가운 물을 적시면 선풍이 없이도 아침은 괜찮다
곤히 자고 있는 아내와 이이들
어제 갑자기 김 팀장님께 연락이 왔다
- 오늘 오시라고 말씀을 드린다는 게 깜박했습니다. 아이들이 8시까지는 기다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생각할 여지가 없다
- 무조건 8시 전까지는 가겠습니다
밥을 거륵니 허기가 올라온다. 이제 어느덧 익숙해 지고 있는 허기지만 그래도 매번 아쉬운 건 어쩔수 없다
가뜩이나 차도 막힌다
알고 오면서도, ‘이거 뭐 하는 건가’ 생각이 불현듯 떠오른다
시간은 계속 걸리적 거리고, 네비는 그 맘을 아는 지 모르는지...
지하주차장에 도착
평일에는 한가하구나...
무슨 프로그램만 찾아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은 마치 시간을 때우기 위해 , 시간을 프로그램으로 채우는 듯 한 느낌이다
그래도 오늘에 당당하기 위해, 부모로서, 아빠로서... 그래서 꾸역꾸역 무언가를 채우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렇게 만나본 아이들은
교복을 입고 있어서 그런 지 더욱 애때보이고 ...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습에 불현듯 내 고등학교 시절이 보였다
그냥 그 때 모습이 스치듯 지나친다
열심히 떠들어 댄다
실제로 인터뷰를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꼭 이 친구들을 인터뷰 해야 한다
다양성의 측면에서 이 친구들은 그 한 축에 놓여있기 때문
아이들의 실제 목소리를 담는 것
참으로 짜릿하고 소중한 이야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