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더, 그리고 리베로 2019. 2. 11. 22:18

 

 

 

 

 

 

 

 

 

 

 

 

 

9/9

 

1

 

여행을 하면서도 아이들은 항상 게임이다

하지만 어쩔수 없다 이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2

 

느즈막히 깨고 싶었다

여명이 밝아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밖을 내다본다

겨울들녘은 뭐랄까...

처량하다고나 할까

무언가를 다 내어준 , 그래서 자신은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듯한 그런 느낌이 든다

 

아내가 해주는 누룽지탕이 제격이다

든든히 먹고 빠짐없이 하는 s보드와 외발자전거

꾸준함이야 말로 몸이 기억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매일해야 몸은 기억한다

머리가 아닌 몸이...

 

11시가 다되어 숙소를 나왔다

정말이지 그냥 이렇게 밍기적 된 것이 오랜만인데

순전히 내가 좋아서 택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런 여행은 혼자와야 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아리랑 문학관으로 향한다

7년전 태백산맥 문학관을 방문해 봤지만 이 곳은 처음이다.

그 곳보다 관리상태가 허술하다

외관도 많이 상해있고 청소도 좀 덜 되어 있는 듯

규모 면에서도 그 곳보다 더 작은 것이 조금 아쉬운 면이 있다

 

그리고 향한 곳이 아리랑 문학마을

입구부터 고무신을 체험할 수 있게 했지만 아이들에게 와닿긴 힘들 듯. 무료인 것은 좋았다.

하얼빈역을 꽤 크게 해 놓았다. 살짝 놀랐다. 그 곳에서 아리랑의 줄거리 영상도 보고 가슴이 울컥하기도 했다.

 

다들 지쳐 있는 듯했다

경훈이는 게임을 하고 싶어했고

아내도 쉬고 싶어했다

 

그래도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바로 오산으로 출발을 했다.

계획했던 건 망해사를 들러 일몰을 보고 출발해서 중간에 저녁을 먹고 집에 10시쯤 도착하는 것이었는데, 어찌하다보니 2시에 오산시장에 도착해서 즐겨먹던 돼지국밥을 먹고 있다.

 

마치 시간여행을 다녀온 듯 순간이동을 한 듯 했다

 

3

 

영화를 본다

제목이 ‘스쿨 오브 락’

너무 유쾌하고 너무 신났다

이런 선생님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전통’ 이라는 이름의 틀을 깨어버리고 싶다

그런 걸 도와주는 게 선생님이면 좋겠다

 

4

 

경훈이가 영어 읽는 소리

경연이의 한글 읽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린다

잠으로 빠져들고 있지만 그 소리가 들린다

 

아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공부다

지치지 않으면서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이제는 제 때가 되었기 때문에 해야 하고, 해야 한다면 꾸준히 해야 한다

몰아서 1시간 할거면 매일 20분씩 3일동안 하는 것이 몇 배나 좋다

 

꾸준히 하는 것보다 더 커다란 재능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