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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9
아웃사이더, 그리고 리베로
2024. 5. 20. 06:30
1
일요일 저녁
아이들은 지 엄마집에 다녀왔다
2
거실에서 방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후니에 거실에 나와 쇼파에 앉는다
- 아빠가 거실에 있을 때 후니가 자주 나왔으면 좋겠네!!
- 그래??
웃음을 보이는 후니
거실에서 후니와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건
참으로 큰 행운이다
3
얼마 전 후니에게서 메세지가 왔다
그날따라 왜 그랬는지 .. 4시에 거실을 향하는데 거실에서 책을 읽고 있는 후니와 마주쳤다
거실로 향하지 못하고 화장실로 향한 나의 발걸음
화장실에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면서 후니가 보낸 카톡을 본다
...
4
- 후니야 잠깐 아빠랑 이야기 좀 할까??
그렇게
새벽 4시30분부터 6시까지
1시간 30분 동안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이런저런 갈등을 마주할 거라는 사실이야 맘 먹은 일이지만
그래도 후니가 '자살' 을 언급하며 힘일 들었을 거라곤 예상치 못했다
다만, 대화를 나누는 동안에는 그 말을 입에 담지 않았고
함께 생활하는 동안에도 어떤 전조 행동을 발견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