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요즘 '김미경'이 hot issue다
개인적으로 지금 처럼 대세가 되기 전
아내가 추천해 준 강의를 이번 달 초에 몇 편 접한 적이 있다
정말이지
끝내 주는 강의 였다
예전에 '승승장구' 에 나왔던 김정운 교수에게서 '소통' 에 관한 강의를 듣고 느꼈던 느낌과는 또 달랐지만
암튼 정말 소장하고 싶은 강의였다
전체적으로 '꿈' 에 관한 소신이 나의 '행복론' 과 맞닿아 있어 매우 공감이 되었다
단편적인 지식 전달용의 강의가 아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직설적인 화법이 특히나 맘에 들었다
이런 그녀가 요즘 홍역을 치르고 있다
과거 자신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문제인데..
거의 표절이 사실화 되는 듯 하다
그녀는 자신의 표절가능성을 인정하고, 정중히 사과했다
하지만 우리의 네티즌들은 이를 묵과(?)하지 않고, 그녀를 마녀사냥하고 있다
최초 '조선일보' 라는 언론이 뿌린 기름에 제대로 불이 붙은 모양인데..
언론에 이렇게 쉽사리 휘둘리는 우리네들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그녀가 부인 한 것도 아니고,
대학 졸업 후 20년이 지난 시점에서 자신의 강의 등을 통해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논문을 작성했지만
이에 대해 재인용 등에서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하고 , 사과하는 모양인데
이를 무시하고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 (물론 조선일보 보도대로 정말 짜집기 정도인지는 결과가
오히려 나는 논문 '심사'의 주체가 누구인지 묻고 싶다
심사를 받는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래서 심사관을 통해 심사를 받고 이를 통과한 것만이 학위를 받을 수 있다
마치 출원 후 심사를 거쳐 등록이 되는 특허와 같다
심사관이 출원 당시 문제가 있음을 '심사' 했음에도 이를 통과하고 (조사가 부실했던지 아님 심사관의 고의 였던지) 등록이 되었다면 이는 엄연한 등록 특허이다
중요한 것은 논문을 쓴 당사자의 '고의' 여부이다
지금 심사하고 있는 '논문이 표절이냐 아니냐' 는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
하지만 고의 여부는 '당사자' 본인 만이 알 수 있는 부분이며, 나는 김미경 씨의 양심을 믿는다
강의를 통해 본 그녀의 삶에서 그녀의 양심을 보았으며, 이는 거짓을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이번 이슈가 터지고 몇 몇 댓글들을 보니 대부분 김미경을 깔아 내리는 글 중 '그녀의 강의가 깊이가 없다' 는 게 많이 보인다
목마른 우리에게 필요한 건 얇은 오아시스면 충분하지 넓은 강이 아니다
이런 댓글 또한 우리 욕심의 단면이다
깊이 있는 강의를 들으면 뭐하나
이처럼 얇은 강의조차 실천하기 어려운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