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후기 - 2013년 행복한 진로 학교 2강 고원형 선생님
우선, 강의 마지막 'the only one flower in the world' 라는 뮤직비디오를 보며 눈시울이 불거졌습니다. 고맙습니다.
사실 선생님의 강의는 저의 교육관과 많은 것이 맞닿아 있습니다. 아이들은 서로 다를 뿐이며 경쟁의 대상일 수 없습니다. 우리는 경쟁이 곧 발전이라는 미명하에 누군가에 의해, 아니면 무언가에 의해 무의적으로 경쟁적으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쟁을 통해 발전한 지금의 사회가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성공하면 곧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었습니다. 이제는 행복을 위해 선행적으로 교육을 바로 잡아야 할 것입니다.
선생님의 말씀 중 '요즘 대학생들은 네비게이션을 켜고 오직 가장 빠른 길로 가려하기에 방황을 하지 않는다' 는 내용도 그렇습니다. 결국 여행을 통해 얻은 것은 고속도로 너머로 보이는 흔한 풍경이 전부이며, 편한 여행으로 우리가 잃은 건 돈이고, 얻은 건 시간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린 그렇게 얻은 시간을 또 다른 흔한 풍경을 보는 것에 쓰고 있습니다.
only one 이 되기 위해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선생님 말씀대로 따뜻함과 야성일 것입니다. 김우경 씨의 소년소설 '수일이와 수일이' 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 안에서 편히 고기를 받아 먹은 호랑이를 우리는 진짜 호랑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제1강을 강의했던 강도현 선생님과 고원형 선생님의 공통점이라면 역시 어린 나이부터 '내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 '내가 태어난 이유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용기를 냈다는 데 있을 겁니다. 그런 용기가 어디에서 온 것인가? 그런 자기 확신은 어떻게 생긴 것인가? 에 대한 대답은 역시나 어렵습니다. 선척적이 아니라면 답은 수많은 실패가 아닐 까 생각이 됩니다. 어린 시절부터 많은 어려움, 시련으로 자주 넘어지되 일어날 수 있을 만큼의 실패를 누군가가 주셨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저도 지금 6살이 된 큰 아이에게 이런 실패를 많이 겪어 주려 합니다. 넘어 줘도 좋아. 그리고 누구나 넘어질 수 있어. 하지만 툭툭 털고 일어나는 거. 누군가에겐 높은 장애물도 내게는 그저 작은 언덕일 수 있게 그런 자기 확신을 주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제 삶에서 들어던 강의 중 best 3 안에 드는 명강의 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