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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후기 - 2013년 행복한 진로 학교 2강 고원형 선생님

아웃사이더, 그리고 리베로 2013. 5. 3. 17:12

우선, 강의 마지막 'the only one flower in the world' 라는 뮤직비디오를 보며 눈시울이 불거졌습니다. 고맙습니다.

사실 선생님의 강의는 저의 교육관과 많은 것이 맞닿아 있습니다. 아이들은 서로 다를 뿐이며 경쟁의 대상일 수 없습니다. 우리는 경쟁이 곧 발전이라는 미명하에 누군가에 의해, 아니면 무언가에 의해 무의적으로 경쟁적으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쟁을 통해 발전한 지금의 사회가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성공하면 곧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었습니다. 이제는 행복을 위해 선행적으로 교육을 바로 잡아야 할 것입니다.

선생님의 말씀 중 '요즘 대학생들은 네비게이션을 켜고 오직 가장 빠른 길로 가려하기에 방황을 하지 않는다' 는 내용도 그렇습니다. 결국 여행을 통해 얻은 것은 고속도로 너머로 보이는 흔한 풍경이 전부이며, 편한 여행으로 우리가 잃은 건 돈이고, 얻은 건 시간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린 그렇게 얻은 시간을 또 다른 흔한 풍경을 보는 것에 쓰고 있습니다.

only one 이 되기 위해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선생님 말씀대로 따뜻함과 야성일 것입니다. 김우경 씨의 소년소설 '수일이와 수일이' 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 안에서 편히 고기를 받아 먹은 호랑이를 우리는 진짜 호랑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제1강을 강의했던 강도현 선생님과 고원형 선생님의 공통점이라면 역시 어린 나이부터 '내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 '내가 태어난 이유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용기를 냈다는 데 있을 겁니다. 그런 용기가 어디에서 온 것인가? 그런 자기 확신은 어떻게 생긴 것인가? 에 대한 대답은 역시나 어렵습니다. 선척적이 아니라면 답은 수많은 실패가 아닐 까 생각이 됩니다. 어린 시절부터 많은 어려움, 시련으로 자주 넘어지되 일어날 수 있을 만큼의 실패를 누군가가 주셨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저도 지금 6살이 된 큰 아이에게 이런 실패를 많이 겪어 주려 합니다. 넘어 줘도 좋아. 그리고 누구나 넘어질 수 있어. 하지만 툭툭 털고 일어나는 거. 누군가에겐 높은 장애물도 내게는 그저 작은 언덕일 수 있게 그런 자기 확신을 주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제 삶에서 들어던 강의 중 best 3 안에 드는 명강의 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