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일기

2013년 10월 10일 오후 06:15

아웃사이더, 그리고 리베로 2013. 10. 10. 18:18

 

 <오늘은 알라딘을 보자. 그런데 DVD에 문제가 있는 지 잘 안 읽힌다. 근데 경훈아~~ 바지 내려가겠어 ^^>

 

 <아...이거 왜 이렇게 안 읽히지.... DVD도 불어 보고 ㅎㅎ 그래도 짜증 내지 않고 조용히 내게 리모컨을 건네 주며... '아빠가 해봐요 '>

 

 <역시나 집에 오니 멋진 비행기가 만들어져 있다. 정말 멋지다. 앞쪽은 무슨 탐사선 같은데 역시나 짐을 싣는 곳도 있다>

 

<내일 일어나자마자 경훈이는 내게 '아빠..보여줄 거 있어요!' 라고 말하며 내 방으로 뛰어 들 것이다>

 

오늘은 뭐하까? 경훈아
이렇게 시작하는 아침

1번 샤워 부터 11번 한글놀이 까지...
11개 중 어느 것을 할 것인가
물론 선택권은 경훈이에게

오늘은 6번 빵먹기와 5번 알라딘 보기를 동시에 ㅎㅎ

'아빠는 알라딘이 좋아요? 슈렉이 좋아요?'
'아빠는 알라딘이 좋은데. 경훈이는 슈렉이 좋지?'
'아니에요. 나도 아빠가 알라딘 좋으니까 나도 알라딘 좋아요'

말 한마디, 한마디가 경훈이와의 소중한 추억이며 내게는 행복했던 story 다

오늘도 집에 가면 경훈이는 분명히 레고를 만들어 놓았을 것이다
레고 블록을 가지고 이것 저것 만들어대는 경훈이가 대견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오늘은 내 책상위에 무엇이 놓여 있을까
벌써 부터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