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더, 그리고 리베로 2014. 6. 9. 06:45

 

 

 

 

 

 

 

난 친구가 없다

쉬는 날 (정확하게는 일을 하지 않는 날) 이면 난 아이들과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한다

억지로 그러는 게 아니다

그냥 그게 좋다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마음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과 .. 오래 전 친구라는 이유로 억지로 만날 필요는 없다

삶의 목적이 생긴 이후로 특별히 개인적인 재미와 유흥을 위해 누군가를 만났던 기억이 거의 없다

 

일요일 새벽부터 아이들은 잠에서 깬다

매일 저녁 9시면 잠자리에 드는 아이들에게 여름 아침의 햇살은 누구보다 눈부시다

6시가 되기 전에 일어난 경훈이

 

아침부터 우리가 할 일은 '오늘 할 일 정하기'

 

아침부터 바쁘다

수영연습 (이불 위에서) 부터 도서관까지

 

경훈이는 아빠가 빨리 수영을 배웠으면 하는 눈치지만..

난 솔직히 그럴 마음이 없다 ^^

 

도서관에서는 책보다는 뛰어 놀기에 더 열을 내고

 

오후에는 징징거리다 혼이 나고

안혜에게 수영장 다녀올 시간에 아이들과 쿵푸 팬더를 보며 점심을 먹고

(쿵푸 팬더에서 나오는 명대사.. 'Nothing' )

물놀이를 하고

개미도 잡아 본다

 

아이들과 하면 이렇게 신나고 행복한 일들이

어른들과는 별 재미가 없다

 

어른들과 노는 건 .. 재미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