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일기

드림 어린이 마라톤 대회

아웃사이더, 그리고 리베로 2014. 10. 29. 19:32

 

집에 도착하니 경훈이가 자랑을 해댄다

 

- 아빠! 나 이거 받았어요?

- 뭔데?

- 어... 마라톤 시합해서 내가 1등 해서 받았어요

- 우와.. 정말??

 

정말 놀랐다. 달리기 하는 것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경훈이와 함께 달린지가 너무 오래됐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 그러니까 경연이가 없었을 때는 경훈이가 곧잘 나가 땀이 흠뻑 나도록 달리곤 했는데

요즘에는 경연이랑 함께 해야하니 그게 잘 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경훈이도 예전보다는 함께 뛰는 것을 즐기려 하지 않는 듯하다

 

암튼 1등 보다 '마라톤' 이라는 소식이 반갑다

오래 달리는 것의 의미를 알길 바라는 건 아니지만 그냥 '마라톤' 이라는 말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건 왜일까?

 

경훈이를 한참 안아주고 뽀뽀 해 준다

 

경훈이는 나의 거울이며, 나의 스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