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일기
일용직 근로자 202일째
아웃사이더, 그리고 리베로
2015. 3. 6. 05:22
금일 오후에 금철이형과 다툼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잘 참아 왔는데... 오늘 터지고 말았습니다
금철이형님이 저와 함께 일하기 싫다고 말하셨고, 저도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이런 일을 글로 남기는 것은 차장님과 김 주임님이 저의 상태를 혹여나 과소평가하여 사무실과 향후 일 추진에 있어 문제가 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출근하자 마자 짜증섞인 목소리로 명령하는 것부터, 밥 좀 늦게 먹었다고 빈정대며 앞으로 자신의 차를 타지 말라는 태도,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를 대함에 있어 안하무인한 모습 모두 더 이상 참지 않겠습니다
저는 기공이 아닌 조공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해 나갈 뿐이지, 이번 불만이 어쩌면 노가다 세계에서 참 우습다고 느껴집니다. 제가 원래 좀 똘끼가 있으니 이해해 주시고, 오늘 저의 글을 허투로 받아들이지 말아주십시요
앞으로는 금철이형과 함께 일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지난 번 술마시고 넘어져서 팔을 다친 이후에도 저는 금철이형에게 전화 한 통 하지 않았고, 마음에 없는 '괜찮냐' 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사고의 이유를 '술 먹은 사람을 제대로 잡아주지 않은 탓' 으로 돌리는 모습에서 저는 냉정함을 찾았습니다.
할 말이 많지만 더이상 길게 쓰지 않겠습니다
내일 출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