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오산좋은아빠모임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읽고

아웃사이더, 그리고 리베로 2015. 10. 10. 10:57

<리딩으로 리드하라> 를 읽고

 

난 사실 세상에 수없이 쏟아지는 자기개발서를 싫어한다

싫어하다 보니 아예 손이 가질 않는다

00 하는 방법 이라느니, 00하는 습관, 00은 어떻게 성공을 했는가 .. 등등

 

이런 책들은 '올바름' 을 가르치기 보다는 어떠한 제도에 어떻게 '처세' 하는가... 와 같은 '처세술' 을 가르쳐 주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 '제도' 가 올바른가.. 에 대한 고민은 뒤로 한 채 , 그 제도에 어떻게 '대응' 할 것인가가 주를 이룬다면 .. 정말이지 신물이 난다

 

책 제목부터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리드하라' 고 행동을 강요하는 것이 왠지 마음을 끌지 못한다

제 안에 있는 고정 관념 때문일테다

 

오랜만에 전자책을 읽다보니 책 읽는 맛을 느낄 수 없었다

 

그렇게 오랜만에

'인문고전' 이란 것을 만났다

 

내게는 책장 하나가 있다

이 곳에는 내 인생에서 , 삶에서 결코 버릴 수 없는 소중한 책들만이 함께 한다

'카르마 경영', '거지 성자' , '빌뱅이언덕' , '몰입의 즐거움' , '동물농장' , '태백산맥' , '논어' 등등

 

이 중 고전은 회사를 떠나서 읽게 된 '논어' 뿐이다

그 마저도 마지막 까지 읽을 수 없었던 건

아마도 '실' (실제 삶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고 생각하는 나의 고집 때문이다

'논어' 도 내 삶에는 와 닿지 않았다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 암튼 나의 '논어' 에는 아직도 책갈피가 꽂혀져 있다

 

'리딩으로 리드하라' 라는 책을 단 하루만에 훑어 보며

다시금 '고전' 을 생각하게 된다

슬며시 강신주 선생님의 해설이 담긴 '관중과 공자' 를 탐독한다

 

이지성 씨의 책에 담긴 구절 중 내 마음과 같은, 그래서 내게 와 준 구절이 있다

 

- 지혜는 책 속에 있지 않다. 지혜는 인간의 내면에 존재한다. (중략) 대표적으로 어떤 교수들은 인문고전만 파고든다. 하지만 그들의 독서는 세상에 별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인문고전을 '공부' 하기 때문이다. 인문고전을 통해 '내면의 지혜'를 일깨우는 대신 말이다

 

다시금 책에 빠져 든다

이제는 내가 와 줄 것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