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휴가
    나의 이야기/일기 2017. 1. 17. 05:43

     

     

     

     

     

     

     

     

     

     

     

     

    정말이지 꿀맛같은 휴가가 유성우가 떨어지는 듯 지나 갔다

    사랑하는 가족과의 만남,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터미널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던 내가

    지금 다시 새벽녘, 크리스와 함께 책상에 앉아 있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너무나 행복한 순간들이었다

     

    올라가는 버스의 편안함

    11시가 넘은 시간, 버스에서 내려 집까지 걷는 그 시간과 공간

    아내를 만나 차와 간식을 먹으며 나눴던 이야기들

    그 순간을 놓칠세라 다가왔던 경연이, 그리고는 내 품에 안긴 녀석

    새벽까지 오롯이 보낸 혼자만의 시간

    오랜만에 늦은 아침을 깨우는 경훈이와의 뽀뽀

    아내가 해주는 정성어린 따뜻한 식사

    오랜만에 아내와 경연이가 함께한 쇼핑

    그리고 시작된 아이들과의 여행 ...

     

    차를 끌고 역에서 내려 전철을 두 번 더 갈아타고 서울 경복궁 역에 내린다

    처음으로 함께한 고궁박물관

    큰 관심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궁궐을 집는 데 필요한 도구, 그리고 그런 모혀에 대해서 경훈이는 작은 관심을 가지고 나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함께한 김 샘 포함 여러 선생님과의 만남

    삼각지까지의 이동은 정말이지 쉽지 않았다

    금요일 퇴근시간. 고장난 지하철로 인한 그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 상황 자체를 싫어하고, 만들지 않는 나로서는 더 그렇다

     

    암튼 그렇게 삼각지에 다다랐다

    선생님들과 인사를 나누기 바쁘게 경훈이와 나는 식사를 챙겼다

    배고팠다

    하지만 전철에서 지쳐 잠들어 버린 경연이는 쇼파에 재울 수 밖에 없었다

    대표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경훈이와 식사를 하고, 경연이는 잠든다

     

    항상 그렇듯

    아이들과 이별하면서도 경연이가 맘에 걸렸다

    밥도 안 먹였는데...

    그래도 하이파이브를 하며 떼 쓰지 않는 아이들아!! 고맙다!!

    고맙다!!

     

    첫날은 서로의 소개를 하며 현 상황을 알아보는 , 조금은 지루한 시간이다

    자리를 옮겨 새벽 3시까지 함께 있었지만 솔직히 지루했다

    졸음이 밀려온다

     

    다음날

    '좋은 회의 문화 만들기' 이창림 선생님의 오전 강의

    너무 좋다

    회사를 나온 이후에 가끔 접하는 이런 강의는 내게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마치 오랜만에 노래방에 와서 신나게 노래 부르는 느낌 ^^

     

    김 선생님과 점심을 함께 먹으며 오랜만에 반가운 만남을 수다로 푼다

    에너지가 있으시고 행동하실 수 있는 분이다

    윤 대표님의 소개로 2017년 단체의 방향을 알 수 있었던 오후 일정도 괜찮았다

    특히나 최 선생님과 나눈 상담넷에 대한 진지한 고민

    좋았다

    누군가 몸을 던지려 한다니 희망이 생긴다

     

    그렇게 김 선생님 차를 타고 돌아온다

    주말 저녁 전철을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는 , 물론 할 순 있지만

    그래도 조금 부담이다

    영통역까지 오는 시간도 좋았다

    감사한 마음이다

     

    영통역에서 오산역까지

    생각보다 긴 50여분의 시간이 흘렀다

    영통역 앞에서 역 안으로 들어오는 그 짧은 순간은 왜 그리도 바람이 차던지

    에스컬레이터를 내려 오며 찍은 사진 속 아이들의 모습은 참으로 눈물 겹다

    추위, 배고픔, 피곤함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너무너무 고마워 말이 나오지 않고

    계속 안아주고 뽀뽀만 해 준다

     

    새벽0시30분 버스를 예매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아내가 해 주는 맛있는 카레밥을 먹고

    오랜만에 따뜻한 물로 아이들 목욕을 시킨다

    게임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는 행복이 있다

     

    아내의 다리를 베고 잠이 들고 싶다

    1시간만 자도 몇 시간을 잔 건 마냥 기분이 좋다

    그렇게 가족의 지지를 받으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 온다

     

    일상에서의 행복은 이런 거다

     

    다시 일상으로 와서도

    일탈에서 느끼는 행복감과의 괴리감이 크지 않다

    그 행복이 그대로 전해져, 저 먼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불편한 잠을 자고 일상으로 돌아와 일터에서 무사히 하루 일을 마쳤다

    다행히 크게 불편함이 없었다

     

    그렇게 나는

    다음 휴가를 기대한다 ^^

    '나의 이야기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6.1.26  (0) 2017.01.26
    2017.1.23  (0) 2017.01.23
    마치  (0) 2017.01.12
    오랜만이다  (0) 2017.01.08
    묻고 싶다  (0) 2017.01.06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