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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태안이라면
    나의 이야기/일기 2017. 1. 29. 05:50

     

     

     

     

     

     

    느즈막히 저 두꺼운 이불 속에서 잠이 깼을거다

    거실에는 엄마와 경훈이가 함께 잠이 들어 있을테고

    그 곁에서 슬슬 시비를 걸면

    경훈이가 부시시 잠에서 깨어난다

    커다란 에너지가 내게 온다

     

    조깅을 하고 싶다

    그 시간에 , 사람이라곤 찾을 수 없는 그 곳에서

    경훈이와 달리기를 하고 싶다

    함께 에너지를 토해 내고 함께 에너지를 받아 내고 싶다

     

    엄마가 해 주는 맛있는 아침을

    가족 모두와 함께 하고 싶다

    그러고는

     

    바다를 걷고 싶다

    혼자라도 괜찮다

    해변길을, 생각은 놓아두고 그낭 걷고 싶다

    그냥 내 생각, 내 마음이 가는 대로 그저 내버려두고

    걸어가고 싶다

     

    그렇게 햇살을 받아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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