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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2 26일 강화 여행
    나의 이야기/일기 2017. 2. 28. 05:35

     

     

     

     

     

     

    2017 2 26일 강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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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일을 마치고는 너무나 행복한 마음으로 검암역으로 향한다

    아내가 마중을 나온다니 고마운 일이다

    물론 버스타고 혼자서 강화를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고 게다가 읽을 책들도 준비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을 건데.. 그래도 마음이 감사하다

    그렇게 검암역에 도착을 하니 반가운 아내의 인사... 그런데, 아이들이 없다??

     

    - 애들은?

    - 강화에 있지!

    - (헉) 강화에서 여기까지가 얼마나 먼데!!

    - 난 가까운 줄 알았지!!

     

    준비가 없어도 이렇게 준비가 없어서는 ...

    마음이야 고맙지만 그 번거로움은 ...

    그래도 오랜만에 아내와 둘 이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라 다행이었다

    멋진 드라이브 코스는 아니었지만

    아무 방해없이 둘 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흔치 않은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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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부터 분주하다

    가끔 쉬기 때문에 쉬는 날은 항상 분주해야 한다 ㅎㅎ

    작년에 처남과 함께 갔다가 정상을 밟지 못한 마니산을

    오늘은 꼭 아이들과 오르고 싶다

    계단로는 2.2키로, 단군로는 2.9키로

    비록 700미터 더 길지만 그래도 그 쪽 길로 가고 싶다

    순수하게 인간이 다져 놓은 계단길은 왠지 끌리지가 않는다

    그저 정상으로 가기 위한 수단은 그냥 싫다 ㅋㅋ

     

    아이들은 잘도 오르고

    남자 아이 셋을 데리고 가는 길이지만 전혀 거슬리거나 불편하지 않다

    그런데...

    지난번에는 비가 문제더니 이번에는 눈이 문제다

    아직 눈이 녹지 않아 길이 미끄럽다

    절반 정도 올라 온 것 같은데...

    아쉽지만 욕심 부릴 수는 없다

    내가 통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과욕은 절대 금물이며, 무책임한 행동이다

     

    돌아오는 길에서

    경연이는 혼자서 신나게 뛰어 내려간다

     

    - 혹시 혼자서 내려간 아이 아빠세요??

     

    많이들 걱정하며 염려해 주지만

    난 신경쓰지 않는다

    '위험' 을 스스로 느낄 수 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사랑이 많은 우리 어른들은 그 조차 아이들에게서 뺏으려 한다

    할 수 없는 것을 하려 하는 것

    과욕을 넘어 부질 없는, 헛된 그래서 독이 되는 일임을 깨닫게 해야 한다

    병엽이와 경훈이는 손을 꼭 잡기도 하고, 뭐가 그리 할 말이 많은 지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참도 여유가 많다

    함께 한 아이들은 안아주며 눈을 마주친다

     

    점심은 각자 먹고 싶은 라면을 사서 8천원으로 정리했다

    오랜만에 먹은 짜파게피는 완전 꿀맛 ㅋㅋ

     

    함께 축구를 하고

    오랜만에 소장님 가족과 저녁식사를 하고

    집에 와서는 아이들과 꼭 붙어서 잠이 든다

     

    아내는 혼자서 경훈이방에

    나와 아이들은 꼭 붙어서 안방에서 잠이 든다

     

    잠이 들기 전

    경훈이, 경연이는 서로 자기들이 만든 레고 메카니멀을 자랑하겠다는데

    왜 이렇게 잠은 오는지 ㅠㅠ

    아이들에게는 참으로 미안하지만, 어쩌랴 눈꺼풀은 무겁고 ㅋㅋ

     

    그렇게 새벽 4시30분

    잠에서 깨고 또다시 일을 위해 집을 나설 준비를 한다

    이번에 가면 또 일주일, 또는 이주일이 될 수 있는데...

    아쉽지만 일을 해야 한다

     

    지금 하는 일이 내게 주는 의미가 있다

    그 의미를 찾아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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