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나는 좋은 아빠가 아니다
어제도 경훈이를 두려움으로 몰아넣었고
경훈이는 분노했다
분노심을 처리할 수 없었던 녀석은 제 몸을 꼬집어 대고 있었다.
책에서 읽었더라면 대수롭지 않았던 일들이 내 삶에 들어오는 순간 커다랗게 느껴지는 건 당연하다
순간 두려웠던 건
저러한 전조가 나와 같은 분노조절장애행동 (예를 들자면 손톱물어뜯기 또는 피가 나도록 살을 긁는 행위 등) 으로 커질까봐 였다
- 왜 화가 나는데?
- 영어가 너무 어려워서요!!
몰아치는 것에 대해 반성한 것이 아니다
그 방법에 대해서 반성하는 것이다
나에 대한 두려움
나는 그것을 이용해 경훈이의 습관을 만들려 했다
행동을 통제하려 한 것이다
한편 반갑다
내게 어떠한 두려움이 있다면 빠르게 ,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벗어나야 한다
두려움은 반드시 벗어나는 경험을 해 봐야 한다
2
‘4등’ 이라는 영화를 봤다
아이들과 함께라서 더 인상적이었다
학생의 재능
교사의 폭력
부모의 욕망과 이중인격
그리고 마을 역할까지...
인권위원회가 만든 영화라는데
모두가 함께 하고 이야기 나누기 좋은 영화다
3
학운위 회의가 있어 한 대가리를 버린다
물론 여비가 있긴 하지만
비용 만으로 생각한다면 결코 해서는 안될 자리
하지만 난 그 곳에 있다
3시간이 조금 넘지 않는 시간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회의를 정리했다
불필요한 이야기를 할 이유가 없고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해서도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