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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짜장면 먹을래, 짬뽕 먹을래?>
    나의 이야기/일기 2020. 4. 16. 05:45

     

    1

     

    일상 생활에서 자주 맞이하게 되는 선택의 순간

    누군가에겐 기대되고

    누군가에겐 부담되는

    그래서 그냥 ‘선택의 기회’ 를 포기하기도 한다

     

    - 난 아무거나 먹을래!

    - 후회 안 할 자신있어?

    - 알잖아! 나 선택장앤거. 그냥 니들이 정해주라. 그럼 그냥 그거 먹을께

     

    이것도 ‘선택’ 이라 할 수 있을까?

     

    2

     

    - 메뉴가 꼴랑 두 개냐?

    - 두 개 뿐이래. 둘 중 하나 골라야돼!

     

    (딱히...)

     

    - 그럼 난 안 먹을래!

    - 뭐야!! 그럼 왜 왔어??

    - 니들 탕슉도 시킬 거 아냐! 나 그거 먹으러 온거야!! 아님 군만두라도 서비스로 주겠지!!

     

    이것도 ‘선택’ 이라 할 수 있을까?

     

    3

     

    어떤 선택의 순간에

    그 선택지 모두를 고르는 ‘위임’ 이나

    그 선택지 모두를 고르지 않는 ‘기권’

    반드시 둘 중 하나를 고르는 것만을 우리는 선택이라고 해야 하는 것일까?

    민주주의에서 이 두 개도 엄연한 의사표시의 한 방법이 아닐까??

    항상 투표를 하면서 이러한 선택의 강요를 느껴보지 않은 적이 없다

    이러한 강요가 의사표시의 왜곡을 가져오지는 않을지 우려스럽다

     

    4

     

    난 오늘 짜장면과 짬뽕 중 어느 것도 선택하지 않았다

    배는 무척 고팠지만 짜장면은 너무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맛이 지겨웠고, 그렇다고 짬뽕을 먹기에는 딱 봐도 맛이 없어 보였다. 서비스의 원칙을 지켜준 군만두가 없었다면 배를 쫄쫄 굶을 뻔....

     

    선택할 수 있었지만 (특별히 돈이 드는 것도 아니지만)

    선택하지 않은 것

    참여하고 거부하는 것

     

    배는 고프지만 당당한 맛은 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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