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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이야기/일기 2020. 4. 26. 06:00

     

    1

     

    3일이 지났지만

    아직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한 듯 하다

    어제 하루 잡념없이 일을 하면서 기분이 좀 나아졌다

    바쁜 것이 확실히 생각을 맑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2

     

    월요일

    아내는 내게 평소와 같이 장문의 글을 보내지 않았다

    그저 아무 말이 없었다

     

    퇴근을 하는데

     

    - 아빠왔다!!

     

    아내의 목소리에 생기가 묻어 있다

    전혀 예상치 못한 반응이다

    전혀...

     

    3

     

    - 괜찮아. 성장과정이라고 생각하려고

     

    아내가 내게 ‘괜찮다’ 고 해 줬다

    최근들어 누군가에게 이런 큰 위로를 받은 적이 없다

    그 누군가가 ‘아내’ 가 되어 줄 거라 생각해보지도 못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또 비슷한 일이 반복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것이 ‘나의 일’ 이며, 어떠한 ‘과정’ 안에 있다는 것이다

     

    반드시 이것에 어떤 ‘의미’ 가 있다는 것이다

    그 ‘의미’ 를 찾아가는 것

     

    그것이 나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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