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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 없음 2024. 3. 24. 03:59

    <새벽 3시39분이다. 언제나처럼 글은 리기와 함께>
    <요녀석이 꽃망울이 비치기 시작했다. 이사온 지 3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 ... 드디어 ^^>
    <갑자기 확 피어오른다. 꽃을 피운다는건 이런거다>



    1

    지금은 일요일 새벽 3시40분
    어제 5시부터 누웠으니까
    10시간 이상 침대와 한 몸이었던 거 같다

    2

    금요일 회식이었다
    사실 바뻐서 안 했으면 했지만
    회식도 사회생활의 한 부분이긴 하다
    아마 나는 회식이 없다면
    크게 누군가와 일 마치고 만나는 일이 드물거다

    1차 저녁
    2차 맥주
    3차 노래방
    4차 양주
    5차 ...

    자전거를 타고 집에 들어오니 새벽4시가 넘었다

    3

    지니와 헤어지고
    꿈에서 처음으로 지니가 나왔다
    내가 버스 뒷자리에 있고
    지니와 한 남자는 내 바로 앞 자리에 앉아 있다
    지니는 윗옷을 벗으려는 듯 보였고
    옆의 남자는 그 모습을 노려보고 있었다
    이를 참지 못하고 내가 그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2,3차례 후려 치며 버스 뒤를 보며 소리를 질렀다

    - 성추행이다!!

    그때 그가 나에게 말했다

    - 저 남자친구에요. 저희 집에도 같이 갔었구요
    - 아..그래? 그럼 그럴수 있지. 근데 몇 살이냐?
    - 스물 넷 이요
    - 그래. 잘 해줘라

    그 때 끝이다
    내가 그를 제압하는 순간 지니는 보이지 않았다

    4

    지니와 내가 헤어진 건
    내가 지니를 , 그리고 지니도 나를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랑하지 않는데 헤어지는 것
    이것이 우리와 타인의 판단에서 차이를 주고 있는 거라면. 난 이를 용기의 문제라 본다
    물론 잠시 그런거라면 .... 나의 조급함이겠지만, 결코 나는 조급하지 않다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지 않았고
    나중에 우리는 서로를 투명인간 취급했다
    언제 아이를 같이 낳고, 살았는지
    서로 모른척 ... 그렇게 우린 헤어짐을 선택했다
    용기있게...

    5

    암튼 꿈이란 언제 날아가 버릴 지 모르니까
    이 시간에 글을 쓴다

    아이들은 지니 곁으로 갔고
    나는 혼자다

    이제 나는 사무실에 가서 일을 할 생각이다
    아직 감을 못 잡고 있는 내 모습이 참으로 창피스럽다

    6

    아직까지도...
    지니가

    내 꿈에
    저런 식으로 나왔을지
    참...

    내가 그녀를 어찌 바라보고 있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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