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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여행5일차_벌교카테고리 없음 2024. 7. 12. 10:17
1늦게까지 게으름을 피운다
어차피 아침을 함께 하기 어렵다면, 차선책을 세워야 한다
후니와 함께 하는 것이 우선이다
2
오늘은 기분이 괜찮은 후니
10시에 조식을 같이 한다
- 아빠! 나는 라면 말고 밥에다 먹고 싶은데..
그래
그렇게 의견 이야기해주면 아빠가 준비해주지
여행 마지막날
시작이 좋다
3
바로 벌교로 가려 했지만
생각보다 날씨가 좋다
새벽에 비바람이 몰아쳤는지... 난리가 아니었지만
어느새 하늘이 열려서 욕심이 난다
- 향일암 가보자!!
호기롭게 출발해지만 고작 30분만에 하늘은 또 변해있었다
도착해서 걸어보지도 못하고 철수
향일암은 다음에 보는 것으로
4
후니가 4살 때
캠핑카 끌고 왔으니.. 얼마만이냐 10년이 넘었구나
오랜만에 찾은 태백산맥문학관
등 돌리면 저 멀리서 염상진과 하대치가 나를 반길 듯 하고
어느 집 안에서 불쑥 소화와 들몰댁이 인사할 듯 하다
제석산을 오르고 싶은 마음도 불쑥 솟아오르고
임튼 이 곳에 오면 왠지 모를 나의 '초심'과 마주하게 된다
그 어려운 시절에 나는 어찌했을까
만약 나라면
마음이 시키는대로 할 수 있었을까...
질문을 해본다
5
계획대로 꼬막거리에서 꼬막비빔밥 한 그릇 먹는다
가격이 1만원으로 저렴한데.. 여수였으면 1.5만원은 받았을 거 같은데
암튼 가격대비 만족이다
태백산맥 문화거리에 들러 보성여관을 찾는다
아..
참 좋다
우리 지역에도 이런 역사와 지금이 함께 하는 공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세월을 담은 공간에서 꿈을 꾸다
6
그렇게 우리는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며 이어폰으로 태백산맥을 듣고
의식적으로 연비를 높여보려 노력해보니 얼추 17.5km 정도 나온다
이 정도 되니까 거의 1000km 를 운행할 수가 있다
참으로 좋은 차를 타고 편안히 여행을 즐긴다
집으로 오기 전 후니 여름옷을 사고, 저녁도 먹는다
이렇게
우리의 남도여행이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