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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서기 이후-1
    카테고리 없음 2024. 7. 20. 21:32

    <평택시 덕분에 좋은 책과 작가를 만나게 되었다. 글이 .. 마음을 이렇게 행복하게 할 수 있구나>
    <후니와 둘만의 도서관 산책>
    <3바퀴를 도는 기록중에 가장 빠른 기록이다.. 매주 1회 이상은 반드시 도전한다>
    <ppo 에 가면 항상 후니와 여니는 이곳에서 공을 찬다. 실제 공도 아니지만 둘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다리에 근육 잡히는 거 보소 ^^ 여니는 점점 딴딴해지고 있다>

     

    1

     

    1년이 넘었다

    아내와 갈등이 시작된 것이 작년 6월이었으니

    어느덧 그렇게 됐다

     

    2

     

    1년 동안 

    다행스럽게 술 때문에 일에 지장이 있던 적이 없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집이 편안해져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술 때문에 괴롭게 지내 본 적이 없던 것 같다

     

    술은 나의 모습을 비춰주는 거울과 같다

    술은 나를 나로서 있게 해준다

    술은 나를 나약하게 하고 나의 가는 길을 막아서려 든다

    왜 그럴까

     

    3

     

    지난 주 토요일 밤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셨다

    정확히는 시작이 늦었다

    그렇게 예전처럼 술이 술을 찾았고 , 나는 그곳에 내 몸을 맡겼다

    새벽 3시까지 마신 덕분에 그 다음날 숙취에 시달려야 했고

    날이 좋던 주말을 쇼파에서 넷플릭스를 보며 보내버렸다

     

    샤워 후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6시

    아이들이 오고 나서 회복되었고 속보시간은 이제껏 가장 빠른 40'16초 였다

    집 앞 한바퀴를 16분대에 돌았었는데 

    이제는 14분 안쪽으로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첫바퀴부터 다리에 뻐근함을 느꼈었는데

    걷기를 하면서 점점 빨라지더니 마지막 바퀴는 13'16초를 찍었다

    3바퀴를 이 속도로 걷는다면 30분대에 돌게 되는 것인데..

    정말 몸 이란 알 수 없는 것이고

    참으로 정직하다

     

    몸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4

     

    지금은 토요일 저녁이다

    원래는 여니와 함께 운동하기로 했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사무실에 홀로 나와있다

    s에 매료되어 40분을 보내고 이제서야 컴터 앞에 앉아 글을 쓰고 있다

    최근에 백수린 작가의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는 느낌' 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는데

    뭐랄까.. 글에 잘 집중하지 못하는 나에게 마저 몰입하게 만드는 글 이다

    문체에 .. 사람을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감정이입이 잘 되고 .. 책 제목 같이 마치 이 글을 읽는 동안 행복해지는 느낌이다

    어찌 이럴 수가 있는건지...

     

    도서관에서 작가 공연이 있다고 해서 처음 잡았던 책인데

    역시나 시에서 추천해주는 책을 읽어 보기를 참 잘 했다는 생각이다

    덕분에 오디오북이란 것도 샀다

    책값이 종이책과 동일한데..

    성우가 낭독해주는 책은 어떤 느낌일 지 .. 빨리 느껴보고 싶다

     

    5

     

    일을 하러 사무실에 나왔지만

    정작 일을 하기가 싫다

    전날 .. 매달 정리하는 자산 정리를 해보았는데

    아쉽게도 자산이 크게 늘지 않았다

    주위에서 나를 도와주고 있는 지금

    일과 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는 조바심이 없지 않은 게 사실이다

    덕분에 나는 지금 .. 

    고작 가진 것이라곤 200만원 짜리 경차 한 대 뿐이지만

    집 걱정 없이, 차 걱정 없이 , 일 걱정 없이 하루하루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6

     

    8시까지 느긋하게 늦잠을 자고서 일어나는데 몸이 반응한다

    최근에 줄넘기를 다시 시작한 덕분인데

    허리수술을 한 이후에 줄넘기나 달리기를 하는 것에 대해 

    의사가 흔쾌히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사실 이게 의외였는데.. 대부분의 의사들은 이럴 경우 보수적이며 방어적으로 나오기 마련인데

    이 의사는 그렇지 않았다

     

     - 수술 전처럼 하시면 됩니다

     

    전문가다운 소견이었다

    난 이런 사람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

    그는 사진을 보고 , 경험을 토대로 , 소신껏 이야기한 것이다

    이런 사람이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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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후니에게 반려견을 두는 것을 검토 중이다

    마음 둘 곳이 없는 후니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어 줄 거라 판단했다

    물론 나는 환영하지는 못하는 입장이지만 , 후니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

    경험해 보고 싶고 , 물론 책임도 질 것이다

    삶을 함께 할 생명을 입양하는 일에 진심이 없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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