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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심을 잃었다
    카테고리 없음 2024. 10. 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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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3일 휴일이다

    하 프로 요청으로 급하게 현장에 나왔지만

    크게 문제되는 상황이 발생되지는 않았다

    덕분에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2

     

    휴일에 특별히 어딘가로 놀러가지 않는다

    그저 여니와 함께 볼링을 치거나 탁구를 치고, 외식을 하고, 함께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

    어딘가에서 사람들과 부딪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저 아이들과 있을 때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이 찾아온다

     

    3

     

    지금 생각해보면

    가정이 있던 덕분에 , 아내 덕분에 내가 교육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돈도 벌어다주지 못하면서 딴짓(?)을 할 수 있었던 건 

    모두 아이들을 지켜줄 수 있었던 환경 덕분이었다

     

    그 시절 나의 에너지는 그런 바탕 위에서 나올 수 있었다

    매주 일요일마다 아이들과 몇 시간씩 시간을 보내고

    지방에서 일하면서 주간 근무이후에는 글을 쓰고, 설문조사를 하고, 아이들을 만나곤 했다

    그 모든 것들이 사실 나의 에너지 만으로 할 수 없었던 것들이란걸

    이제서야 깨닫는다

     

    뭔가 일이 잘 되고 있는 것은

    누군가의 도움이 있기 때문이란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4

     

    나의 에너지가 예전만하지 못하다

    모든 에너지가 서로 연결이 되어 있듯

    과거 나의 에너지는 교육에 대한 나의 열정도 한 몫 한 것이 아닌다 싶다

    그 때는 이걸 몰랐다

    나는 원래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고

    그 남은 에너지를 내가 좋아하고, 관심있는 분야야 쏟을 수 있는 것은 

    그저 축복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

    그 에너지의 원천에는 '안정감' 이 있었다

    항상 공기처럼 내 곁에 있었던 아내가 있었기 때문이란 것을 이제야 깨닫는다

     

    물론 그렇다고 과거로 되돌리고 싶다는 것은 아니다

    이미 나는 발을 내 딛었고, 그 결정에 후회는 없다

    나의 인생은 , 어차피 내가 모르는 , 내가 감히 알 수 없는 곳으로 향해 나아가고 있다

     

    5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다

    내 아이들이 건강하고 다양한 삶의 구성원이 되는데 노력하는 것이 나의 작은 소망이자 의무가 되어 버렸다

    나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

     

    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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