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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3일 휴일이다
하 프로 요청으로 급하게 현장에 나왔지만
크게 문제되는 상황이 발생되지는 않았다
덕분에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2
휴일에 특별히 어딘가로 놀러가지 않는다
그저 여니와 함께 볼링을 치거나 탁구를 치고, 외식을 하고, 함께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
어딘가에서 사람들과 부딪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저 아이들과 있을 때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이 찾아온다
3
지금 생각해보면
가정이 있던 덕분에 , 아내 덕분에 내가 교육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돈도 벌어다주지 못하면서 딴짓(?)을 할 수 있었던 건
모두 아이들을 지켜줄 수 있었던 환경 덕분이었다
그 시절 나의 에너지는 그런 바탕 위에서 나올 수 있었다
매주 일요일마다 아이들과 몇 시간씩 시간을 보내고
지방에서 일하면서 주간 근무이후에는 글을 쓰고, 설문조사를 하고, 아이들을 만나곤 했다
그 모든 것들이 사실 나의 에너지 만으로 할 수 없었던 것들이란걸
이제서야 깨닫는다
뭔가 일이 잘 되고 있는 것은
누군가의 도움이 있기 때문이란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4
나의 에너지가 예전만하지 못하다
모든 에너지가 서로 연결이 되어 있듯
과거 나의 에너지는 교육에 대한 나의 열정도 한 몫 한 것이 아닌다 싶다
그 때는 이걸 몰랐다
나는 원래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고
그 남은 에너지를 내가 좋아하고, 관심있는 분야야 쏟을 수 있는 것은
그저 축복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
그 에너지의 원천에는 '안정감' 이 있었다
항상 공기처럼 내 곁에 있었던 아내가 있었기 때문이란 것을 이제야 깨닫는다
물론 그렇다고 과거로 되돌리고 싶다는 것은 아니다
이미 나는 발을 내 딛었고, 그 결정에 후회는 없다
나의 인생은 , 어차피 내가 모르는 , 내가 감히 알 수 없는 곳으로 향해 나아가고 있다
5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다
내 아이들이 건강하고 다양한 삶의 구성원이 되는데 노력하는 것이 나의 작은 소망이자 의무가 되어 버렸다
나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
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