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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후니가 사용하던 패드를 사용해서 글을 쓰고 있다
노트북보다 훨 낫다
그냥 모든 것이 이게 편하고, 이것에 익숙해져야 된다고 생각이 든다
2
토요일 저녁을 기다렸다
물론 퇴근을 한 시간이 4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괜찮다
뭐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세계테마기행-뉴질랜드편을 봤던 거 같다)
여니는 후니방 내 옆에서 잠이 들었고, 푸로는 어딘가로 자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3
7시30분쯤 되었나
기다리는 걸 싫어하는 우리는 교촌치킨에 전화를 한다
- 오리지널 하나랑 떡볶기 작은 거 하나 주세요
- 언제쯤 오시나요?
- 20분쯤 걸리는데 , 기다리는 걸 싫어해서요
- 아.. 아드님 한 분과 함께 오시는 분이시죠??
겨우 이번이 3번째 인데..
어느새 우리는 단골이 되어 있었다
친절하신 그 분은, 많이 까칠한 내게 달력과 팝콘을 챙겨주셨다
사실 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처음은 까칠하다
그냥 이런 나의 까칠함을 받아줄 수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 친절하게 다가가는 편이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그저 .. 처음부터 과하게 친절할 필요가 있을까, 과연 저런 친절은 정말일까, 이렇게 생각을 하는건지
명확히는 알 수 없지만
4
암튼 500 3잔을 마시고 집에 들어온 시간이 9시30분
딱 토트넘 경기 시간에 맞춰 왔지만
11시30분까지 시간을 함께 한 보람이 크지 않았다
5
느즈막히 7시30분까지 잠을 자고
편안하게 라면으로 아침을 떼운다
빨래를 하고 청소를 하고.. 집안일을 하다보면 의외로 기분이 나쁘지 않다
여니와 시장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는 묻는다
- 아빠 선글라스 하나 할 건데 .. 여니도 같이 할래?
이렇게 또 50만원이라는 돈이 하늘로 날아간다 ㅎㅎ
다만.. 이런 생각이 든다
- 후니도 같이 샀으면...
지난 주에 리게리 100주를 팔았더니 300만원이 되었다
이렇게 36번을 더 팔 수 있다니 .. ㅠㅠ
매달 300만원씩 연금처럼 3년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 이건 뭐 ^^
덕분에 기념으로 태안 TV (90), 선글라스(50), 실내자전거(40) 을 질러 버렸다
덕분에 여행도 갈 수 있고, .. 너무 행복하다
6
시장에 같이 가서 장을 보고, 국수를 먹고
같이 걷고, 같이 몸을 부빈다
사랑은 이런 거다
내가 자유로워도 , 행복할 수 있는 것
이것이 사랑이다
오늘도
아이로부터 사랑을 배운다
그리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