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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20_뉴질랜드 여행 4일차카테고리 없음 2025. 2. 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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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4일의 여행을 마치고 호텔에 들어와 쉬고 있는 시간
여니는 샤워를 하러 들어갔고, 후니는 이미 샤워를 했는지 제 방 문을 닫아 걸었다
후니에게는 꼭 필요한 시간이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8시30분
아직 해가 지지 않았지만 곧... 아마도 곧 해가 질 듯 하다
2
오늘 주요일정은 마운트쿡 트레킹
오직 그 2시간을 위해 아침 6시에 일어나 식사를 하고 8시에 버스 출발을 준비해야 한다
가는 길에 카와라우 번지센터라는 곳을 들렀는데
와...
320불 주고 정말 나도 뛰어 내려보고 싶었다
번지점프 한 번에 28만원
과연 한국이라면 가능한 일일까
하지만 이 곳은 그 가격에 영업을 하고 있고, 심지어 줄을 서서 번지점프를 하고 있다
가치를 만들면 사람들은 기꺼이 금액을 지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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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한참 동안 차로 이동을 해야 했다
항상 그렇듯 잠시 화장실 들르고 또 2시간 정도 이동
식사하고 또 2시간 정도 이동
그렇게 마운트 쿡 입구에 도착한 것이 2시가 다 된 시각
후니는 처음으로 썬글라스를 써 주었고 컨디션도 그리 나빠보이지 않았다
여니는 항상 그렇듯 에너제닉하고
날씨는 또 .. 환상적이었다
구름이 약간 있긴 했지만, 이 정도면 정말 감지덕지
너무나 완벽했던 날씨와 완벽했던 컨디션으로 우리는 , 자연을 걸었다
4
우리나라 였으면 절대 이렇게 좁게 길을 만들어 놓지는 않았을텐데
이렇게 하면 서로 불편하다면 , 아주 편리하게 훨씬 더 넓게 만들었을텐데
그들은 그리 하지 않았다
최소한 자연은 살리고, 인간의 불편은 받아들이는 선택을 했다
그들의 그러한 불편이 자부심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닐까
중간에 재후가 1등을 하겠다며 사라지는 사고(?)가 있긴 했지만
우리 22명 모두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그들이 표정으로 그렇다고 말해주고 있었다
5
아침부터 저녁까지 햄버거를 먹었더니 .. 질린다
시원한 국물이 있는 설렁탕이나 콩나물국밥 한 그릇이 생각이 난다
조금 일찍 일정을 마치고 처음으로 맥주도 한 병 사본다
7시에 저녁을 먹고 나서 여니와 동네 산책을 나선다
조금 걸었더니 축구골대가 보인다
폐교처럼 느껴지는 학교였는데.. 학교 안에 자전거와 헬멧이 널부러져 있고, 아이들이 방금까지 놀았던 듯 흔적이 남아있다
정겹다
잠시나마 여니와 함께 아이가 되어 본다
널부러진 자전거도 타보고, 공도 차보고, 그네도 타본다
지구 반대편에서 어린아이가 되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