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공항에서 티켓팅을 기다리며><수연쌤이 푸로를 돌봐줬다. 호텔링 18만원과 각종 선물을 한 가득 주고서도 모두 무료로 해주시겠단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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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각이 4시29분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 있다 한국시각으로 7시쯤 도착이니까 아마도 6시간30분 정도는 더 가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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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하는 2번째 여행에서 내가 배운가장 큰 것은 내년에도 반드시 3번째 여행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회가 될 때까지 아이들과 3번째, 4번째 여행을 떠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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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소득이라면 아이들이 ... 조금은 여행이라는 것에 익숙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짐을 싸서 일상을 벗어나 보는 경험 짐을 풀고, 그 곳을 즐기다가 또다시 짐을 싸서 이동을 해보는 경험 또 다시 짐을 풀고, 지금을 즐기고, 다시 짐을 싸고.. 풀고 유목민이 되어 보는 경험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보는 경험 이러한 경험을 아이들에게, 아주 잠깐이나마 해볼 수 있게 해 줬다는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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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이탈리아, 스위스 여행 (유럽대륙( 25년 뉴질랜드 여행 (오세아니아 대륙) 26년은....
가장 큰 후보지는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이집트가 되거나, 아니면 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남미가 될 가능성이 크다 모험을 즐긴다면 남미가 되겠지만, 안정성의 측면에서는 이집트가 더 나을 수 있다 물론 그것보다 더욱 큰 조건은 후니의 컨디션이다 후니의 컨디션에 따라 남미도 도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싣다 물론, 조금 더 보수적으로 북아메리카부터 시작해도 괜찮다 미서부나 캐나다 로키산맥 쪽 , 아니면 .....
생각지도 않게 자산이 증가할 수 있다면 아이슬란드도 욕심내고 싶지만 그건 좀 과욕일 수 있다 시기를 잘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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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으로 부터 얻은 것이라면 다시금 나는 좀 더 느리게 사는 삶이 어울린다는 깨달음이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건 .. 남들보다 앞서가는 것보다, 뒤에서 천천히 걸으면서 뒤쳐지는 사람들과 함께 동행하는 것이다
뉴질랜드는 내게 그런 곳이었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과 너무나 자연스레 풀을 뜯고 휴식을 취하는 동물들 그들과 함께 있고 싶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 언젠가 남섬 퀸즈타운에는 꼭 다시와서 여러 익사이팅 게임을 즐기고 싶다. 자연을 걷고 싶고, 자연을 경험하고 싶다. 세상은 넓고 하고 싶은 것은 정말이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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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생각해왔지만
여행은 마무리가 편해야한다 그래야 그 여행 전체가 고스란히 제 값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일상으로 돌아오는 길이 힘들게 되면 그 일탈이 전부 힘든 경험이 되어 버린다 다시금 다짐하는 것은 앞으로 .. 정말 큰 예외가 없다면 조금 돈을 더 쓰더라도 직항을 타야한다. 경유를 하게 되는 순간부터 피곤하고 힘이 배로 들게 된다
단번에 일상으로 돌아가자 늘어지면 .. 더욱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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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후네 이야기를 뺄 수 없다 이제 4학년에 올라간다는 재후라는 녀석은 남자아이면서, 귀염귀염하고 포동포동한 녀석이다 여니와 후니에게도 잘 앵겼고, 우리 아이들은 그의 애교를 잘 받아줬다 덕분에 일정이 끝난 후에도 우리 숙소에 넘어와서 여니와 함께 게임을 하거나, 같이 라면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함께 온 재후 할머니와 엄마 3대의 모습이 참으로 부럽고, 좋아보였다 할머니는 성격이 밝으셨고, 사진 찍을때는 딸을 닮아 소녀같으셨고, 꾸준히 운동을 하셨는지 젊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에도 지치지 않으셨다. 울엄마는 다리가 아파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데 ㅠㅠ 재후엄마 역시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성격이다. 나이가 46이라 했으니 나보다 2살 정도 어린 것인데.. 밝고 건강해보였다. 특히나, 패키지 여행을 처음 하는 거라고 하면서도 팀의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해줬다. 가이드의 안내에 귀기울여줬고, 그만큼 피드백도 잘 해줬다. 재후 가족이 아니었다면 우리 22명의 여행은 훨씬 더 딱딱해졌을 것이 뻔하다
한편 해외여행이 익숙한 사람들이었다 호주를 2번이나 다녀왔고, 몰디브며 이탈리아, 스위스며... 그만큼 자주 여행을 다닐 수 있다는 건 시간과 돈에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면세점에서 구매력도 가장 좋았다. 게다가 엄마와 아이를 모시고 여행을 같이 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 것이다 불편함을 함께 할 수 있는 용기
여행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여행을 통해 내가 잃을 수 있는 편리함보다 여행을 통해 내가 얻을 수 있는 새로움에 기꺼이 투자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사람이다
여행도 결국 , 용기의 문제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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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다 일로서는 PH3 현장을 마무리해야 하고, 한라 현장을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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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뉴질랜드가 내게 특별한 이유는 2007년도에 엘지 입사를 해서 2012년도에 퇴사를 할 때 그 때 BS사업팀의 팀장이었던 박시환 부장 (상무 달기 전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 퇴사 후에 무엇을 할꺼냐고 묻길래 답한 것이
- 뉴질랜드에 가서 요리를 배워 이민을 준비할까 합니다
그렇게 하고서는 13년만에 처음으로 방문을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사실 13년이 무엇이 중요한가 드디어 내 삶에서 처음으로 뉴질랜드라는 곳에 발을 디뎓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