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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는 중에 오랜만에 글을 쓴다
그만큼 여유가 생겼다는 거다
ph3 용접 및 배관설치가 완료되었고, 시공검측이 53% 진행 중이다
여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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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은 출근을 했다
금요일 보림 과장 할머니 장례식장인 원주를 다녀왔다가
10시30분이 되어서야 집에 도착
여니가 피자를 먹고 싶다기에 백종원이 한다는 피자집에서 첨으로 피자를 시켜본다
여니는 항상 운동을 다녀오면 기분이 좋다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역시나 나처럼 에너지를 외부로 발산을 해야 충전이 되는... 뭐 그런 식인듯
나는 맥주를 2병 마셨지만, 따로 맥주를 더 마시지 않았다
잘 참았다
여니와 맛나게 피자를 먹고 주말을 맞이한다
3
토요일 출근은 오랜만에 버스를 타 본다
한번에 오는 버스가 , 주말이라 배차간격이 더욱 길다
사무실에 출근하니 8시가 다 된 시각
박 부장님과 기흥으로 이동해서 현장을 보고 , 윤 이사님과 식사도 같이 한다
커피를 한 잔 하자기에 작년에 가끔 가던 컴포즈 커피를 갔는데
그곳에서 일하시는 분이 나를 단번에 알아보신다
이렇게 기분이 좋을수가 있나
어떻게 나를 기억할 수가 있을까
물론 내가 매번 동일한 제품을 구매하긴 하지만..
그래도 자주 가지 않는다고 본다면.. 정말 눈썰미가 보통이 아닌 분이다
항상 기분 좋은 말투와 눈빛으로 인사하고 손님들을 반긴다
아무리 장사치라지만... 누구나 그리 할 수는 없다
특히나 주인장이 아닌 알바생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사람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는 분이다
기분이 무척 좋아진다
4
집에 도착하니 2시
서둘러 빨래를 돌리고 여니는 도시락을 챙겨먹는다
이것저것 일을 마무리하고 따뜻한 햇살에 낮잠을 청해본다
주말에 내가 누리는 가장 큰 행복 중 하나다
5
일요일은 날씨가 좋지 않다고 했지만
나는 부락산을 걷기로 했다
여전히 덕암산 쪽은 사람이 적었고, 자연을 걷기 좋았다
덕암산 쪽에서 한번만 쉬고 은산리로 넘어왔더니 2시간10분 정도 걸린다
몇 차례 오간 길이지만, 여전히 부엉바위에서 은산리길은 잘 모르겠다
누구도 길을 내지 않은 탓인지.. 아직도 헤맨다
기사님들께 항상 주차장에서부터 이 곳까지 걸어온다고 하면 , 대부분이 놀라신다
- 얼마나 걸려요?
- 한 2시간 조금 더 걸으면 됩니다
- 힐링되고 좋으시겠어요
맞다...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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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하니 12시30분
여니와 비빔면으로 점심을 때우고 또 낮잠 ㅎㅎ
구지 오산까지 가서 부대찌게를 사보고, 돌아오는 길에 주꾸미로 저녁
여니와 함께 하는 시간이 내게는 모두 추억이다
이 모든 추억이 , 나의 핫팩이 언제 나를 떠나갈 지 알수가 없다
그저
함께 하는 동안
그 시간동안 여니의 온기를 느끼고, 여니에게 길을 터 주는 것
그게 내 몫일 뿐이다
나는 어차피 홀로 걸어야 하는 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