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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마다 여니는 이 곳에서 축구를 한다. 축구가 아니라도 뭔가 열심히 하는 것.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흐뭇하다> <채0이가 결혼을 했다. 오랜만에 활짝 웃는 청춘남녀의 앞길을 축하해본다> <투표... 해야지.. .그래도.. 해야지> <이 멤버들과 나는 일상을 이야기해 나간다> 1
휴일이다
휴일이면 좋은 일이 참 많은데
그 중에서도 하나를 들자면
이렇게 편안하게 글을 쓸 수 있어 좋다
편안하게
지난 일을 돌이켜보고
지금을 둘러볼수 있는 여유와 휴식
또 한 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보충해 준다
2
아...
지금 시각은 일요일이고, 11시10분이다
우리는 조금 이따가 12시에 시장에 가보기로 했다
시장에 간다고 뭐 달라지는 것이 없다
그저 비슷한 걸 하지만
그래도 시장이 좋다
가격도 저렴하고, 그런 곳을 찾는 사람들도 좋고
그냥 .. 백화점보다는 시장이 편하다
3
아침에 사무실에 출근을 했다
매일 꾸준히 일을 들여다 보는 것은
확실히 도움이 많이 된다
일이 끊기지 않고 머리 속에서 분절이 생기지 않는다
물론 머리속을 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여니를 태우러 간다
9시까지 오산으로
차에 타자 마자 여니는 나와 똑같이 썬그라스를 쓴다
나와 같은 음악을 듣고, 게임을 하면서 노래를 중얼거린다
- 어제 거의 4시간 동안 형아랑 공부했어요
- 정말??
- 그래도.. 형아가 공부 가르쳐주겠다는데 .. 열심히 했어요
언제부턴가 과외를 받고 있는 후니
한달에 영어, 수학 2과목에 70만원이라 했다
그러면서 후니가 혼자서 공부를 좀 하는 듯하다
공부를해야 대학을 가고, 대학을 가게 되면 또 뭔가 이 세상의 쓰임이 그를 향하게 될 것이다
그는 잘 크고 있다
4
지니는 더 이상 내게 병에 대해서, 그리고 치료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는다
그래...
말하기 싫겠지...
크게 상관은 없다만, 후니가 걸리는데
후니는 그런 엄마와 혼자서 이겨내려 할까
확실한 건
나와는 함께 하지 못할 거라는 거
후니가 잘 이겨내고 성장하기를
지니가 잘 이겨내고 회복하기를
그러기를 기원하고 응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