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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드게임 'rush hour' 를 꺼내 본다. 경훈이는 5살 때 부터 8살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이 게임을 즐겨왔다. 아직 원리에 대한 이해는 글쎄 ^^>
<지난 주 토요일부터 바둑을 배워본다. 가장 어리다는 우리 경훈이에게는 어쩌면 잘 맞는 게임이 될 수도 있을거란 생각이다>
<신나게 낙서하고 싶은데 형아한테 펜을 뺏기고 우는 경연이에게 다시 펜을 쥐어주니 웃어준다. 경연이는 정말이지 잘 웃어준다>
<다정하게 '이집트 왕자' 시청 중 ^^ 다정한 연출인가? ㅎㅎ>
<내 보물 경훈이>
빨간날이라고 모두 가족과 함께 하는 날은 아니지만
그래도 경훈이는 아빠와 함께 할 수 있는 빨간날을 기다려 준다
새벽 6시 일어나서 목욕탕을 간다
내 욕심 탓인지 ... 사람이 없어서 새벽에 가야 한다는 변명 탓인지
경훈이는 정말로 깨우지 않아도 빨리 일어난다
오랜만에 물놀이를 하고 집으로 와서 안혜가 해 준 맛있는 밥을 먹는다
그러고는 아이에게 어제 배운 바둑을 설명해 달라고 부탁한다
먼저 보드게임을 한다고 이야기 하는 아들에게 양보를 하고 순서(?)를 기다린다
하지만 둘째 놈이 가만히 놔 둘리 없다
와서 방해를 하니 또 울음보가 터질 일만 남았다 ㅎㅎ
10시가 넘어 안혜가 부산하다
오랜만에 화장도 해보고 어제 산 옷도 입어 보는 게 좋아 보인다
오늘은 안헤가 처음으로 교회 일요예배에 나가는 날이다
가끔 새벽 예배를 나간 적은 있어도 이렇게 일요예배를 가기는 처음이다
마음이 불편하다며 일요일에 교회를 가고 싶어 해서 그러라고 했다
원래는 그 동안 아이들을 데리고 약수터에 가려 했지만, 어쩌다 보니 시간이 맞지 않았다
세준이네를 만나 형수님과 아이들을 놀이터에서 놀려 본다
신나게 소꿉놀이 하고, 모래 놀이하는 걸 사진으로 남기지 못해서 아쉽긴 하지만
정말이지 신나게 놀렸다
점심을 먹고 잠깐 낮잠을 잔다
편히 잠을 자는 안혜와 아이들 모습을 보니 미안함 가득이다
오후에는 경훈이가 씨앗을 심어 보고 싶다고 해서 아이들과 처음으로 오산시장을 찾았다
비록 장미 씨앗은 구하지 못했지만 다른 씨앗을 구해서 화분에 심고 씨앗을 심어 본다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화분부터 찾는 경훈이가 대견하다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났다
소중한 빨간날
아이들에게 난 좋은 아빠 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