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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훈 목판 제작하기주먹밥집 이야기/오픈 전 2012. 7. 6. 09:39
오늘 인테리어 4일째 날이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비가 내리는 날에 그래도 실내 작업이라 다행이지만
습기가 찬 목판이 행여 문제가 되진 않을까 노심초사다.
오늘부터 며칠 간 상훈(商訓) 을 목판으로 제작해볼 생각이다..
집안에 가훈이 있듯, 장사를 하는 사람에게 상훈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원래는 인터넷에서 구입하려 했는데 가격이 15만원을 훌쩍 넘어 그냥 제작해 보기로 했다.
제재소에 가서 미송으로 4천원에 목판을 구입하고 , 조각칼과 물감을 구입해도 총 제작비가 3만원을 넘지는 않을 듯하다.
게다가 내 손으로 직접 제작하니 혼(魂) 이 들어가지 않으냐..
일단 인쇄를 하고 양각을 하기 위해 칼로 글자의 끝부분을 도려내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상즉인, 장사란 이익을 남기기 보다 사람을 남기기 위한 것이다.
최인호 씨의 대작 '상도' 를 다시 읽으면서 새삼 다가오는 글귀다.
비록 작은 분식집에 불과하지만 그 뜻만은 큰 기업에 못지 않으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