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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이야기/일기 2014. 1. 12. 22:05

    <아이들의 케익에 아버지는 크게 웃어주셨다. 웃음에도 점수를 매긴다면 이 웃음은 몇 점을 줄 수 있을까?>

     

    <경훈이는 할아버지를 위해 그림 네 장을 선물해 드렸다. 저가 스스로 한 만큼 고맙고 또 대견하다>

     

    <아버지의 서예 실력은 날로 늘어만 간다. 집에있는 '가훈' 을 바꿀 날이 멀지 않았다>

     

     

     

     

    2년 전 1월 9일

    아버지는 위암 3기 판정을 받으시고 국립암센터에서 위 전체와 십이지장 일부 절제 수술을 받으셨다

    60년 세월동안 단 한 번도 위내시경 수술을 받으신 적 없었던 아버지의 위 내부 사진은

    그냥 의과적 지식이 없는 내가 봐도 심각해 보이는 수준이었다

     

    안혜의 권유로 인해 아버지는 새로운 병원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났고

    그렇게 수술의지를 가지고 지금껏 살아계신다

     

    안혜의 권유가 없었다면

    새로운 의사분들을 만나지 않았다면

    강한 삶의 의지를 가지지 않았다면

    지금 아버지는 , 최소한 지금의 모습으로는 곁에 계시지 않을 터였다

     

    그렇게 새로운 삶을 시작한 아버지의 생일을 수술 날로 바꾸기로 제안했고

    그렇게 올 해 두 번째 생일을 맞으셨다

     

    주일을 맞아 안헤가 교회를 갈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아버지의 새 삶을 축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행복하고 알찬 시간들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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