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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2)주먹밥집 이야기/The 하루 2014. 5. 2. 08:52
온 몸으로 내뱉는
독한 숨과 뜨거운 눈물
빙글 도는 머릿속엔
달팽이떼가 한가득이다
야밤의 행진
머리 위로 태양을 짊어진 나
무섭게 하늘로 하늘로
솟아오르는 열기
방문 너머 어머니의 코 고는 소리
거실 TV앞 아버지의 뒤척이는 소리
옆자리 동생의 잠꼬대 소리까지도
한 밤중의 자장가가 되어
나를 깊이 끌어내린다
켜켜이 쌓인 구름 사이
새벽이 차오르고 있었다
그조차도 걷히면
머리 위로 짊어진 태양
저 하늘 높이
솟아 있을 테다
난 '시' 같은 거에는 관심이 없다
아니 관심이 없다는 것 보다는 .. 감히 내가 관심을 가질 영역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이 녀석이 내게 선물한 시를 보면서..
시가 이렇게 아름다운 줄 조금.....정말 조금 알게 된다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만을 곁에 두는 것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