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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편지주먹밥집 이야기/The 하루 2014. 4. 2. 17:11
손편지를 써 본게 언제였더라
기억이 나긴 하는데.. 암튼 오래 전이다 ^^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 누군가에게 손편지를 쓴다는 것, 또는 받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특히나 어른들끼리라면 정말 쇼킹한 일이 될 정도다
얼마 전 가게에 자주 오는 친구에게서 손 편지를 받았다
저 멀리 파주에서 동아리 활동 때문에 토요일에만 오산을 오는 친구인데..
참 그 열정이 대단하다
오며 가며 이름을 불러 줬던게 고마웠던 모양이다
이 편지를 받으면서 고맙기도 했지만 한편 씁쓸했다
그저 이름 불러줬을 뿐인데.. 자상한 아빠 같다니...
교육은 '사람답게 살기 위한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데
우리의 교육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아이를 위한 것일진데...너무 폭력적이다
잔인하고 오직 목적지향적이다
그 목적마저 틀어져 있으니 한숨만 나올 뿐이다
아이들. 특히나 학생들을 보면 항상 미안하고 창피스럽다
폭력적인 교육 앞에 어쩔 수 없이 굴복하는 아이들에게 '일어나라! 싸워라!' 고 하기엔 내가 해 준게 너무 없다
하지만 결국 지금의 교육을 바꿀 동력은 아이들 스스로여야 한다
아니 아이들만이 할 수 있다
왜 바꾸지 않고 마음을 졸이며 젊은 날을 헤맬까
왜 바꾸지 않고 남이 바꾸길 바라고만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