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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롭게 글쓰기
    주먹밥집 이야기/The 하루 2014. 3. 13. 11:25

    - 가장 힘든 건 자유롭게 글쓰기 하라는 거에요

     

    중3 여자친구들..

     

    - 그게 뭐가 힘드냐? 그냥 쓰고 싶은거 쓰면 되는 거 아냐?

    - 아니에요. 연예인에 대한 이야기 써도 되냐고 하면 안된다고 하고.. 하지 말라는 게 많아요. 말이 자유로운 글쓰기지...

    - 그게 무슨 자유롭게 글쓰기냐?

    - 그러니까요. 말만 자유롭게지 이미 평가를 어떻게 할 지 다 짜져 있다니까요. 짜증나요

     

    ...

     

    - 나는 요즘 정말 짜증나는게.. 설문지에 장래희망이랑 특기, 취미 쓰는 건데...정말 짜증나요. 뭘 쓰라는 건지...

    - 그게 뭔 소리야..그냥 잘하는 거 , 자주 하는 거 쓰면 되는거잖아

    - 특기, 취미 .. 요즘에 그런 거 없어요. 솔직히 특기랑 취미랑 뭐가 틀린지도 모르겠구요. 맨날 학교, 학원, 집인데 무슨 취미가 있어요? 그래서 요즘에는요 애들이 장래희망에 그냥 특기랑 취미를 맞춰서 써요. 뭐 예를 들어 선생님이 장래희망이다고 하면 취미는 독서 쓰고 특기는 뭐 창작글쓰기 .. 이렇게요

    - 그리고 장래희망 쓰는 것도 너무 힘들어요. 뭐 할지도 모르겠고... 설문지에 부모님이 원하는 장래희망란도 따로 있어서 눈치도 봐야하고

    - 그럼 보통 부모님 장래희망이랑 너희들 장래희망이랑 같은 경우가 많냐? 아닌 경우가 많냐?

    - 당연히 아니죠...ㅋㅋ 대부분 틀려요. 엄마는 뭐 공무원되고 선생님 되라고 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이번에 혁신학교로 지정되었다고... 좁은 교실에 왜 책상을 ㄷ 자 형태로 해야 하는지 .. 그럼 학생을 좀 줄이던지 좁아서 아이들이 책상 옆에 걸어둔 가방에 걸려 넘어져서 위험하다고 투덜(?)대는 아이들과 나눈 대화 입니다.

     

    오늘도 한 수 배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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