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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이야기/일기 2015. 7. 24. 05:15

     

     

     

     

     

     

     

     

     

     

     

     

     

     

     

     

     

     

     

     

    오늘

     

    오랫만이다

    경훈이와 비밀 창고에서 7시에 만났다

    비가 오지만, 조용한 커피숍에 앉아 박은식 님의 '한국통사' 를 읽는 기분이 너무 좋다

    10여분쯤 지나 경훈이가 온다

    노산 우산을 받쳐 쓰고, 쌩뚱맞게 줄넘기를 들고 들어 와 나를 반기는 경훈이가 너무나 해 맑다

     

    - 아빠! 이따가 태권도장 옆에서 줄넘기 하자여!

    - 비가 오니까 태권도장 말고, 주차장 가서 하자!

    - 차가 많이 오는데 어떻게 해요?

    - 아... 차가 많이 안 오는 곳이 있어!!

     

    오랜만에 마시는 핫쵸코가 맛있다며 거의 하나를 경훈이가 혼자 다 마신다

     

    그렇게 줄넘기를 하는데

     

    고작 20개도 하지 못한 채 경훈이는 힘들어 했다

     

    - 아!! 다리가 아프다!!

    - 다리를 주무르고, 준비 운동을 좀 하다가 하자!!

     

    짜증을 내는 얼굴이 줄넘기도 오래 가지 못할 듯 하다

     

    그런데...

     

    경훈이는 60개를 해냈다

    두 발 뛰기로 60개를 한 것을 나는 처음 봤다

    지난 번에 4월달에 200개를 한 것은 한 발로 , 달리기를 하 듯 한 것이어서 이번 보다는 훨씬 쉬웠다

    그러더니

     

    - 아!! 아빠가 개수를 세어줘여! 100개를 해 봐야지!!

     

    80개 쯤 지나자 경훈이는 힘들어 했다

    포기 할 만도 한데.. 약속을 지키려는 듯 이를 물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렇게 경훈이는 100를 하고도 11개를 더 했다

     

    오늘 하루 종일 비 맞으며 땀을 흘린 것도 모자라서

    경훈이와 갑작스레 이렇게 땀을 흘렸지만

    기분이 너무 좋다

     

    혼자서 샤워를 하는 경훈이를 가만히 쳐다보는 것도 행복하다

    사랑스런 경연이가 장난을 쳐 대는 것은 ...그저 선물이다

    바나나를 깍아 주며 도란도란 아내와 나누는 시간은 깊은 감사함이다

     

    너무나 고맙고

    너무나 행복한 지금이다

    특히나 내.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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