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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다
저녁 9시가 넘은 시간
회식 중에 경훈이에서 24통의 부재 중 전화가 와 있다
- 아빠! 내가 전화를 100번도 넘게 했는데, 왜 전화를 안 받아요??
- 아빠! 몇 시에 와요?
- 경훈아! 아빠가 12시가 넘어서야 집에 도착할 거 같으니까 오늘은 먼저 자자
그렇게 12시가 넘은 시간
동료들과 노래방에 있던 그 시간에도 나의 전화기는 5통의 부재중 전화를 안고 있다
- 아빠! 왜 안 와요?
그렇게 새벽 1시30분이 되어서 찾아간 집에는
컴퓨터에 불을 켠 채 경훈이는 눈 떠 있었다
그렇게 씻고 경훈이와 함께 찾아간 이불 속에서
나는 경훈이를 많이도 안아주고, 많이도 고맙다고 속삭였다
사랑이 담긴 기다림
그것이 주는 행복함이란 정말이지 이루 말하기 힘든 만큼의 가슴 벅참이다
고마움이라는 표현 만으로는 그 느낌을 담을 수 없음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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