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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행복한 이별이 있을까나의 이야기/일기 2015. 10. 27. 18:43
새벽5시30분
나의 출근시간이다
어느덧 가을이 떠날 채비를 하는 요즘
이 시간이면 아직 밖은 깜깜 밤이다
너무나 조용한 우리 집
그래서 '나의 새벽' 이 있는 곳
내 삶의 안식처
이 시간에 가끔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며 경훈이가 들어온다
하이파이브를 하고 , 뽀뽀를 하고
고마움을 전하고, 행복을 나눈다
- 아빠! 나 아빠 가는 거 봐도 돼요?
문 앞에서 한 번 더
하이파이브를 하고, 뽀뽀를 하고
고마움을 전하고, 행복을 나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경훈이가 다시금 문을 열고 빼꼼히 고개를 내민다
이보다 행복한 이별이 있을까
다시 만날 것을 알기에 우리는 웃으며 이별할 수 있다
영혼의 만남을 믿는다면 우리는 웃으며 죽음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문득 또 잡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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