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전에 아내가 카톡으로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
어린이집에서 둘째 녀석이 그린 그림이라며...
- 이 사진 봐봐!! 오늘 경연이가 어린이집에서 만든거래!!
- 어...그래
- 안 웃겨??
- 뭐가?
귀엽고 사랑스러운 둘째 놈의 순수한 미소
얼굴 가득한 장난기
수줍은 듯한 경연이표 V 자 손가락
그리고.....뭘까?? 웃음의 포인트가...
- 경연이가 만든 거 봐봐!! 저게 거울이래! 근데 거울 안에 파란색을 칠해 놨잖아!! (ㅋㅋ)
- 그러네 (ㅋㅋ)
- 어린이집에서 거울 안에다가 색칠한 건 경연이 뿐이래!! (ㅋㅋ)
그리곤 얼마 후
문득 이 사진을 가만히 들여다 보다 불쑥 이 사진의 제목이 내게 왔다
'쉬고 싶다'
거울은 항상 지금의 모습. 지금 보여지고 있는 그 '순간' 을 되돌려 비춰준다
그것이 거울의 역할이자, 그 존재의 이유일거다
그럼...
지금은?? 저것을 거울이라 할 수 있을까? 거울이 아니라면 뭐라 해야 하나??
거울도 쉬고 싶을 때가 있지 않을까
혹시 아이의 순수함이 그 마음을 읽은 건 아닐까
아이들만이 줄 수 있는 선물
또다시 사진을 한 참 들여다 본다
'나의 이야기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안... 그 포근함 (0) 2016.05.17 오랜만이다 (0) 2016.04.29 시간이 주는 선물 - 아버지의 창고 (0) 2016.04.19 웃음은 그런 거다 (0) 2016.04.19 꽉 차 있다 (0) 2016.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