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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아이들은 일찍 밤이 들었다
오늘 아침에 일출을 보러 가기로 했고, 그 다음에 콩나물국밥을 먹고 그리고서는 목욕탕에 간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영하 7도
맑은 날씨에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출은 그야말로 장관이 따로 없다
뜨거운 태양이 떠오르는 모습은 차가운 공기, 맑은 하늘과 더불어 장엄한 자연의 일부를 살짝 비춰주는 듯 하다
밥을 먹고 목욕탕을 다녀오니 어느새 11시
아내는 이 틈을 타 자기만의 시간을 갖으니
서로에게 충분한 휴일 오전 시간이다
점심을 먹고는 경훈이와 클래시로얄 친선전을 치르기로 했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시작한 게임이 어느새 일터에서 휴식시간마다 하는 게임이 되었으니 ㅋㅋ
경훈이는 경쟁이 싫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지는 것을 싫어한다
즉, 이기는 경쟁은 즐기지만 지는 경쟁은 싫어한다
질 것 같으면 벌써 긴장하고, 쉽게 포기하며 경쟁을 두려워한다
- 지는 사람은 슬프잖아
라며 울면서도 자신이 이기는 경쟁이라면 마다 하지 않는다
이기는 경쟁만을 하고 싶은 아이
질 것 같으면 아예 하지 않으려는 아이
우리는 아직 성장 중이다
한 달에 한 번 있는 가족회의
이번 달 주요 안건은 1월 방학기간의 시간 활용 문제
게임시간을 포함, 어떻게 시간을 이끌어 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 해 본다
매일매일 글쓰기는 정말 너무 잘하고 있고
한 달에 한 번씩 함께 하는 글쓰기는 앞으로 ‘개똥이네 놀이터’ 를 활용해 보기로 했다
어제에 이어 경훈이와의 수학 공부
90여분 간의 시간을 경훈이는 잘 집중해 주었고
함께 무언가를 알아간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아이들과 시간도 충분했고
다큐프라임과 영화를 보는 등 내 시간도 충분했다
이번 이틀동안의 휴식 동안 특별히 어디 여행 간 곳은 없지만 집에 있으면서도 충분히 나는 시간을 이끌었고 가족과 함께였다
의미있는 한 페이지가 되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