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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이야기/일기 2017. 12. 27. 07:05

    오랜만에 늦은 아침이다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와 아내가 아침을 준비하는 소리가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포근하고 평화롭다

     

    오랜만에 겨울비가 내리니 세차는 물건너갔다

    덕분에 아침시간에 더욱 뒹굴거릴 수 있겠다 ㅎㅎ

    아내에게 혼자만의 시간을 주고 아이들과 도서관으로 향했다

    책을 반납하고 수제비를 먹기 위해 비를 맞어가며 시장통으로 향했지만...젠장 오늘은 일요일이다 ㅠㅠ

     

    단정하게 경훈이 머리를 자르고 집으로 와 평화로운 자유시간을 갖는다

    예상대로 아이들은 게임을, 나는 다큐를, 그리고 아내는 침대를 청한다

     

    오랜만에 경훈이와 수학 공부를 해 본다

    초3 2학기에 나오는 ‘자료의 정리’ 라는 단원은 ‘규칙’ 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곳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동안 생각보다 긴 시간 (100분) 이 흘렀고, 경훈이는 나름 집중력있게 나와 시간을 함께 했다

     

    연말이라고

    제법 큰 돈을 들여 가족들과 대게와 회로 외식을 해 본다

    거의 내 돈 들여 밖에서 회를 먹는 게 처음인 듯 하니 나도 참 에지간하다 ㅎㅎ

    큼지막한 방어회를 갯잎에 싸서 맛있게 먹는 폼이 처음이라 믿어지지가 않을 정도로 맛있게 먹고

    게는 비록 비싸고 작았지만, 그래도 한 손에 잡고 다른 손으로 포크를 사용해 맛있게 먹는 것이 여간 고맙지가 않았다

    아내를 배불리 먹이지 못해 미안할 뿐이다

     

    하루를 정리할 시간

     

    내일 함께 할 일을 약속하며 잠자리에 든 아이들의 볼에 뽀뽀하며 우리는 행복한 하루를 행복한 웃음으로 마무리한다

     

    경훈이의 만족스러운

    경연이의 천진한

    그 웃음과 맞바꿀 행복은 지금의 내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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