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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월말??
시간 참 빠르다
주중에는 토요일까지 일하고, 쉬는 건 일요일 하루 뿐인데
행복한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이렇게 짧아서야 ㅠㅠ
토요일 저녁
집에 일찍 가봐야 저녁을 먹을 가족이 없다
모두 강화에 들어간 지금 평택에서 최 팀장을 만나보는 게 좋다
예상했던 제안과 예상했던 반응
어른들과의 대화가 지루한 이유다
일요일 6시
콩나물 국밥집에서 아침을 먹고 싶었다
5천원도 안되는 돈으로 뜨끈한 국물에 김치에 밥을 먹으면 ...
최고다 ㅎㅎ
7시 전에 집으로 돌아와 향후 교육공동체의 큰그림을 그려 본다
오산원당초등학교 교육공동체
ㅁ 밴드 구축
- 기존 맘들로만 구성된 영역에서 확장하여 엄마,아빠,교사,아이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소통의 장으로
- 작은학교와 밀집된 지역의 장점을 활용하여 교육공동체 간 빠른 의사결정을 통한 신속한 기획/행동/평가 실행 가능
- 학부모(학모+학부) 로 구성된 밴드 구축 (2018) -> 학생들과 교사를 포함하는 밴드로 확장 (2019)
ㅁ 학부모아카데미를 통한 학부모연대
- 1년에 한 차례씩 4회로 나눠 한 달 간 진행
- 인권, 사춘기, 노동. 관계, 책. 양성평등(페미니즘), 글쓰기, 여행 등의 주제를 가지고 강사를 모시고 강의 진행
- 마지막 4번째 시간은 학부모 대토론회로 진행
- 모든 행사에 학부모들이 맘 놓고 참여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케어할 수 있는 자원봉사 실시
- 비용 관련해서는 학교 ,지자체 등과 협의, 필요 시 학부모회운영비 활용 등 검토
- 강의실 , 체육관 대여, 보조교사 배치 관련 학교 측의 협조 필요
ㅁ 오산시 작은학교 연대
- 작은 학교들이 겪는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함을 목적
- 작은 학교는 전교생 500명 이하 학교 기준으로 매홀초, 삼미분교, 성산초, 성호초, 세미초, 운암초, 원당초, 화성초, 다온초(확인필요) 등 9개교로 선정 / 진행함 (~2019)
- 이 후 참학 등 전국 연대로 자발적 확대 예상됨 (2020)
일단 움직이게만 하면 나중에 내가 없더라도 그 움직임의 좋은 기억이 공동체를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가 되어 줄 거라 믿는다
긍정적인 기억이 있어야 자발성이 회복될 수 있다
항상 확인하는 티비 프로그램
썰전과 지식채널, 다큐프라임 등을 훑어보고 있을 때 생각보다 일찍 아이들과 아내가 집으로 돌아 온다
점심은 싸고 맛난 오산시장에서 ㅎㅎ
홍두깨 칼국수를 먹기 위해 10여분 정도 기다리는 건 기본
기다림을 거의 혐오하는 나를 가디리게 하는 몇 안되는 곳
3500원 수제비에 매운 양념장을 듬뿍 풀어서 먹으면
든든함이 저녁까지 문제가 없다
집에 돌아와 바로 주말운동회 준비
오늘은 아이들이 몇 명이나 함께 할 수 있을까
아직 학부모 전체 밴드가 구성되기 전이라 마땅히 연락할 만한 곳이 없다
그저 학운위 엄마 몇 분에게 전달할 뿐이다
5명이면 그 뿐인데로, 10명이면 그대로 함께 모여 열심히 땀흘리면 그 뿐이다
6학년 한 학생 아버님께서 음료수를 사다 주신다
고마운 마음이다
또 다시 잠겨 있는 운동장 후문
이전 교장선생님 미팅도 있고 해서 한 번 참아주었다
학교의 늦고 비상식적인 반응에 짜증이 나지만 그냥 또 한 번 참아준다
정말 많이 참아준 건데 교감선생님이 이해하실려나
돌발 상황이 한 두 번이 아니다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해서 형아들과 다녀오라고 했더니 형님들은 그 높은 철망을 그냥 뛰어 내린다고 ...
멀리서 그 모습을 보면서 ...아휴... ㅎㅎ
축구를 시작하려니 7살 한 아이가 이상스럽게 공에 여러번 맞는다 ㅠㅠ 울고 또 울고. 하필이면 아까 운동장에 오기 위해 내려와야 하는 급한 내리막에서 넘어져 무릎을 찌었던 아이.
아프면 집에 가라고 해도 형아들과 함께 축구를 하고 싶다
형아들이 계속 공으로 자기를 맞추고 , 자기가 공을 차고 싶어도 못 차게 하고 , 밀고 넘어지고 ...
도헌인가, 동현인가...
암튼 오늘은 그 친구 수난시대다
더 놀고 싶다는 아이들의 성화를 뒤로 하고 5시30분에 경기를 마쳤다. 아침에 경훈이와 영화를 보러 가기로 한 약속
- 경훈아! 오늘 엄마가 밥도 다 해 놓았고, 피곤하니까 담에 볼까?
담에 보자고 하면 못 볼까봐. 오늘 보고 싶다던 경훈이는 영화를 보던 중간부터 잠들고 말았다. 세월호의 커다란 두 가지 문제 ‘왜 침몰되었나’ 와 ‘ 왜 구조하지 못했나’ 이 중 전자를 파헤치는 것이 이번 영화의 핵심이다. 누군가의 의심을 바탕으로 철저한 탐구정신으로 끝까지 파헤치는 것. 그래서 발견한 왼쪽앵커.
- 왜 세월호는 왼쪽 앵커를 내리고 운행한 것일까
진실은 오직 앵커를 내리하고 지시한 사람과 앵커를 내린 사람
이 둘 만이 알고 있을것이다
이 둘이 입을 닫으면 진실은 없고 추측만 난무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