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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봐줬다
오후6시가 조금 넘은 시간 부터 마신 술
급여에 대한 세금 문제에 대한 불만. 그 보다 더욱 나를 자극한 김 형의 말들
맥주 세 병을 거침없이 마셔버린다
분노 라는 감정에 또다시 나는 흔들렸다
실제로 뭘 할 수 없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알은 체를 하고 나서기는 뭘 그리 나서는지...
제 까짓게
양꼬치를 먹으며 다시 맥주 두 병. 세 병인가??
노래방에서 끝냈어야 하는 걸
나의 에너지가 내 몸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언젠가처럼
그렇게 새벽 3시까지
에너지의 이끌림대로 몸이 끌렸다
집에 올땨까지 정신을 잃지 않았다
화장실에 들어와 있는대로 토약질을 하고
알람을 6시로 맞춘 것이 어렴풋 기억이 난다
아침에 어떻게 일어났는지 기억이 가물하다
동생 먼저 씻으라고 하곤 먼저 씻고 먼저 나왔다
주차장까지 어찌 차를 끌고 왔는지
밥은 어찌 먹고, 일은 어찌 했는지
하루 종일 화장실과 씨름하며 멍한 정신으로 저녁을 맞는다
울산에서도 그랬다
처음 한 번은 봐줬다
새벽 5시까지 이끌렸음에도 출근하고 일을 했다
마치 아무렇지 않은 것 처럼
신호를 읽어야 한다
이제껏 두 번은 없었다
담배를 다시 끊고, 술은 멀리 해야겠다
규칙적으로 무언가를 하는 것의 위대함을 다시금 느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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