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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이야기/일기 2020. 6. 16. 06:22


    1

    어제 주간근무를 마치고 집에 도착해서 마등산을 올랐다
    어제부터 정식으로 운동을 하며 체중을 줄여보기로 했기 때문에, 낭비를 없애보기로, 내 몸을 최적화 해보기로 했기 때문에 오른 산인데...
    정말 너무 좋더라

    3.5키로 등반 내내 만난 사람이 둘 뿐이었고
    온전히 자연과 내 심장소리에 집중하기위해 이어폰은 끼지 않았다
    몸을 좀 더 편안하게 하기 위해 암밴드를 어제 구입했고 (아직 도착 전)
    손으로 받아마시는 약수물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2

    내려 오면서 농구장에서는 준석이를 만났다
    혼자서도 농구를 하고 있는 녀석
    중3인데 내가 봤을 땐 왠만한 고등학생 보다 운동을 더 잘한다
    특히나 순발력을 이용한 몸의 이동능력은 발군이다
    정말 훼이크 동작 (속임수) 와 속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로서는 정말 부족할 게 없는 녀석
    게다가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인성은 뭐 말할 게 없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공을 몇 번 던지고 집으로 들어온다
    차가운 물 (실제로는 그리 차갑지 않지만) 로 샤워하니 천국이 따로 없다

    그렇게 했음에도 시간이 7시30분
    과일먹고 아이들과 저녁을 보낼 수 있다

    이런 것이 삶이다

    3

    매번 실수를 한다
    벌써 세 번째
    처음에는 그냥 퇴근을 해 버렸다
    다시 서정리역까지 와서 집에 도착하니 , 그 추운 겨울날 나가기가 싫었다
    솔직히 주차가 문제였다
    차 댈 곳만 있었다면 나갔을 것이다

    두번째는 아내에게 부탁을 했다
    오늘도 마찬가지

    오늘은 지난 번보다 훨씬 빨랐다
    아내도 그렇고, 나도 도착지 선정을 잘 했다

    서로 어려울 때 도와주는 것
    이런 것이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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