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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안여행>
    나의 이야기/일기 2022. 8. 1. 09:28


    1

    - 오늘은 7시30분에는 출발을 해야된다!!

    아이들은 미리 약속된 것에 대해서는 군말이 없다
    후니는 아예 그런 것이 없고, 여니는 조금 궁시렁거리기는 하지만 거의 없다고 봐야 할 정도다
    우리 아이들의 너무 큰 장점이다

    오늘도 지니는 집에 남는 것을 택했다
    스스로 선택한 대로 행동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태안에 함께 가지 못하는 것은 늘상 서운하긴 하다
    물론 나야 가면 팽팽 놀기나 하고, 지니는 가면 일을 해야 한다지만
    암튼 그렇다

    2

    평소보다 2시간 가량은 일찍 출발하는 거다
    어제 독립기념관에 지갑을 떨어뜨리고 왔는데 어떤 선한 분이 연락을 주셨다
    정말이지 감사한 일이다
    어제 되돌아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오늘 가는 것이 맞다고 , 아주 짧은 시간에 나는 선택을 했다
    선택을 했으면 의심없이 행동한다

    3

    독립기념관에 관람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방문해 본 적이 없었다
    9시 약속인데 20분 먼저 온 김에 그 주변을 산책해 보는데
    이거 괜찮다
    이런 길이 있었구나...
    참 몰랐다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내가 잘 모르는 것이 너무너무 많다

    4

    태안에 가는 길도 좋았다
    내가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맞춰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내게 항상 맟춰주는 느낌이다
    항상 고마운 마음을 어찌 전달지 모르겠다

    사실 오늘부터 일주일간 후니는 할아버지댁에 머물기도 했다
    물론 항상 그렇듯 제안은 내가 , 선택은 후니 몫이다
    지난 주 수원 여행은 후니에게 큰 자심감을 가져다 준 듯 보인다

    - 53번은 이제 나의 친구지!!

    후니의 말에 얼마나 기분이 좋았던 지 모른다
    그래... 점점 더 멀리 날아가자
    날개를 펴자

    5

    물에 들어가기를 싫어하는 후니는 집에 두고 여니와 둘만 바다로 간다
    비가 오는 날 바다물에 몸을 담을 수 있는 기회는 결코 쉽게 오는 일이 아니다
    1시간이 조금 넘도록 여니와 정말이지 행복하게 시간을 보낸다
    혼자서 하늘을 바라보며 물에 떠있는 여니의 모습이 자유로움 그 자체
    그 모습 그대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다

    6

    후니와 안녕하며 집으로 오는 길에 여니는 음악을 크게 틀며 H 이야기를 했다
    H에게 불만이 많은 녀석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주지만 결국 선택은 너의 몫이다

    - 내가 일부러 잠을 안 자봤거든요. 2시간동안 힘이 드네 근데...

    가끔 녀석은 내가 생각지도 못한 말을 하곤 한다
    가끔 녀석은 나와 같은 곳에 서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가끔 녀석은 내가 아닌가 생각을 하게 할 때가 있다
    눈을 똥그랗게 뜨고는 나를 바라본다

    그렇게 오늘도 나는 나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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