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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상, 고백 그리고 다짐
    나의 이야기/일기 2022. 11. 28. 08:08



    1

    7일째다
    술을 끊기로 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미친 듯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와 하루를 괴로움에 씹으며
    이를 악 물고 또 물었다

    - 다시는 술 마시지 않겠다

    2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제는 정말 ... 더 이상 ...
    정말 더이상 기회는 없다
    이렇게 살 순 없다

    예전에
    정신병원에서 3일을 지내며 내린 깨달음

    - 욕심부리지 않겠습니다

    다시금 그 4년을 견뎌내봐야 한다
    정말 그래야 한다

    이렇게 돈을 모아 고통 속에서 살 봐에야
    단주하고 , 그런 사람 품에서 다시금 내 멋대로 살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또다시 정신병원 신세를 질 수 밖에 없는 .. 이것이 현실이다

    3

    어떻게 술을 끊어야 할까
    아내에게 도와달라고 하자
    돌아온 대답은 ... 전문가를 찾아가라.. 는 거였다
    맞다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지니가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나는 원인을 알고 있다
    일반적으로
    알콜에 중독이 되어 자주 자극을 받아야 하는
    그런 일반적인 알콜 중독이 아니라
    나의 문제는 일정량의 술이 들어가면 멈출 수 없다는 데 있다

    자주 마셔서가 아닌
    멈출 수 없다는데 있다

    물론 결론은 같다

    시작을 말아야 한다

    4

    나는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같다
    술을 입에 대지 말아야 한다

    어떻게 시작을 하지 않을 것인가
    매일 명상하고 고백하고 다짐해야 한다

    그 뿐이다
    그것만이 내 스스로 나를 구할 수 있는 길이다

    5

    여러 말을 글로 써봐야 달라질 것이 없다
    방법은 오직 하나

    매일 명상하고 고백하고 다짐해야 한다
    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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