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의 첫 날

가족과 함께 집에서 하루를 보냈다

가게를 나갈까도 생각했지만 날씨도 안 좋고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있기도 싶었다

 

아침부터 너무나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나하나 해 본다

 

아침에 정신 없이 잠자고 깨어보니 어느새 여덟 시다

경훈이 귀에 조용히

 

'경훈아.. 목욕탕 가까?'

'뭐라구요?'

'목욕탕 갈꺼냐구?'

'네'

 

이렇게 오랜만에 목욕탕 외출이다 ㅎㅎ

 

다녀오니 아내가 맛난 김치찌개를 만들어 놓았다

맛있게 먹고 대~충 청소하는 흉내만 내고 경훈이와 보드게임을 해 본다

'하노이의 탑' 이라는 게임인데 경훈이가 하는게 소질이 있다

아내랑 둘이 해 보는 게 영 재미가 있다 ㅎㅎ

 

점심은 설렁탕으로 때워 본다

'설렁탕' 노래를 불러 보던 경훈이는 이내 잠이 들고

집으로 포장을 해 놓은 설렁탕을 머리를 쳐 박고 신나게도 먹어댄다 ^^

 

경연이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간 아내를 뒤로 하고

경훈이와 보적사로 향했다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고 경훈이에게

'경훈아.. 경훈이는 2013년 올 해에 무슨 소원을 빌었어?' 라고 물으니 이렇게 대답한다

'경연이 때리지 않게 해 주세요 라고 빌었어요'

 

기특하네.. ㅎㅎ

 

새 해에는 , 2013년 에는

 

아버지가 건강하게 새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아버지, 어머니, 아내, 장모님을 비롯해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아프지 않게 해 주시고

제가 하는 공부에서 노력한 만큼 성과가 있게 해 주시고

돈도 조금 벌게 해 주십시요 ^^

 

 

<청소기는 좋아 ㅎㅎ>

 

<슬슬 짜증나기 시작한다 우리 경훈이 ^^>

 

<경훈이는 ...>

<저렇게 즐거워 하는 경훈이는 ...>

 

<경훈이는 내 보물이다>

 

<이것이 바로 썰매 박스 ㅎㅎ>

 

<신났다 이 놈 ^^>

 

<같이 타긴 싫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