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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1월 9일 오후 02:22
    나의 이야기/일기 2013. 1. 9. 14:29

    일하는 중 오는 전화는 받지 않는다.
    받을 수가 없다
    근데 두 번 연속 온다
    그럼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급하다는 것이니...

    혹시나 집에서 오는 거라면...
    불안하다
    일단 집에서는 이렇게 두 번 연속 오는 전화가 드물고
    아이가 있으며, 혹은 인천집이라면 아버지가 환자시고, 동생도 곧 일을 그만 둔다는 이야기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
    다행히(?) 택배기사님이다

    휴우~~~

    발신자가 '사랑플러스'
    아... 지난 번에 전화통화로 어려움을 호소했던 봉사 단체구나
    별 생각없이 소포를 뜯어보니
    한 편의 손편지와 '잠시주차', 그리고 내 전화번호가 들어있는 십자수가 들어있다

    아....

    갈등이 된다

    하지만 한 번이면 족하다

    나의 선택의 기준
    어쭙잖은 동정심인가
    내가 정말 진정성있게 오랜 기간 나눔을 함께 할 수 있는가

    오래걸리지 않았다
    곧 정기후원을 포기하고, 대신 내게 걸어준 전화에 대한 수고와 그 노력, 십자수를 새길 때 나를 생각해 준 고마움 표시는 해야 했기에
    후원금 약간을 보내본다

    할 수 있는 거만 하자
    내가 지금 하고 있는 후원도 아내의 배려가 없다면 이미 ...

    그래도 따뜻하다
    멀리서나마 내 작은 마음이 전달되었을 거다
    응원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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