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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이야기/일기 2013. 5. 3. 20:59

     

     

     

    요즘

    가게 영업시간을 2시간 연장하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정말 소중하다

    아침 6시 전에 나가서 밤 11시에 들어오다보니 깨어있는 아이들 얼굴 보기가 정말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울 지경이다 ㅠㅠ

    그런데 가끔

    경훈이나 경연이가 아침 6시 전에 일어날 때가 있다

    물론 아빠를 보기 위한 의식적인 행동은 아니겠지만 가끔 둘째 놈만 보고 나갈 때면 으레 첫째 놈에게 전화가 와서 울먹이곤 한다

    이것마저 동생에게 지기 싫어하는 경훈이는 정말이지 사랑을 많이 주어야 하는 나의 소중한 씨앗이다

     

    경훈이는 어떤 꽃을 피울까

    경연이의 꽃은 무슨 색일까

    할미꽃의 씨앗을 받았으면서도 나는 경훈이의 꽃이 장미이길 바라지는 않고 있는지

    물론 지금은 그렇게 생각치 않고 있지만 혹여나 나의 머리가 그런 쪽으로 물들진 않을지

    매일 경계하며 글을 쓰고 뉘우친다

     

    내일은 경훈이 체능단에서 체육대회를 한다기에

    가장 장사가 잘되는 토요일을 포기하고 체육대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혹여 경훈이가 달리기 중에 자기 보다 빨리 달리는 아이를 앞에 두고 수많은 부모들 앞에서 엉엉 울어버리더라도

    혹여 경훈이가 자신보다 먼저 사탕을 물어 버린 친구 앞에서 수많은 부모들 앞에서 말도 안되는 투정을 부리더라도

    괜찮다

    그런 실패라면 난 결코 부끄럽지 않을 자신이 있다

    이런 실패하면 지금 겪어버리자

    최선을 다하면 나만의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 싶다

     

    씨앗이 하나 있다

    내게만 보이는

    정말이지 소중한 씨앗이

    바로 여기

    내 곁으로 날아와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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