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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생각 갖기나의 이야기/관심사 2014. 3. 3. 21:18
4시부터 시작하는 김C의 뮤직쇼
내 사연도 소개된 적 있는 이 라디오 프로를 손님이 없는 때면 즐겨 듣는 편이다
오늘도 누군가의 문자메세지인가 보다
"가게에서 듣고 있습니다. 밖으로 스피커를 내 놓고 장사하는데 손님들이 지나가며 음악 좋다고 하시네요. 항상 즐겨듣고 있습니다. 김C 형님!"
보통 이런 사연이 오게 되면 대부분 DJ들은
"000님! 저희 방송 많은 분들이 들을 수 있게 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000님께 드릴 선물은 ..."
뭐 이런 식인데... 오늘 김C가 이런다
"이렇게 가게 밖으로 스피커를 내 놓고 장사하는 게... 일종의 호객 행위죠. 도심을 걷다보면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소음으로 느껴질 때가 많거든요. 라디오나 음악은 자기 가게 안 에서만 들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문자 보낸 사람은 칭찬해준 건데... 완전 무안하겠다 ㅋㅋ
내가 이 방송을 좋아하는 이유다 ㅎㅎ
요즘 '자기생각' 없는 아이들이 많다고 하는데... 내가 생각하는 '자기생각' 이란 이런 거다.
내 주위 수 많은 정보로 부터 나 만의 필터를 가지고 있다는 거. 그리고 그런 결정에 대해 나의 필터로 걸러진 정보를 외부로 표현할 수 있다는 거.
필터의 촘촘함 여부와 상관없이 이런 거 할 수 있는 아이들이 많아져야 하는데 .. 한국 사회가 이게 참 안 쉽다
뭉쳐야 살(?) 수 있는 우리의 패거리 문화를 바꿔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