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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훈이가 곁에 있다
분명히 경훈이 혼자 잠을 잤는데
경훈이가 곁에 와 있다
형님이 떠나간 후로
일이 끝나면 항상 집에 돌아오다보니
보통 7시 전이면 집에 올 수 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놀이터에서 경연이는 땀으로 온 몸이 범벅이 된다
축구장에서 경훈이는 미친듯이 축구를 한다
그렇게 샤워를 함께 하면 그 기분을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경훈이가 내 곁에 있다
일어나서도 한참이나 팔이 저린 게
경훈이가 곁에 없다면 이런 팔저림이 내게 있을 리가 없다
이렇게 몸이 길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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