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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엄마나의 이야기/관심사 2012. 9. 12. 13:46
난 부모님 중 한 분을 '아버지'로 또 한 분을 '엄마'로 호칭한다
어린 시절 '아빠', '엄마' 로 불렀을 터인데
언제부턴가 '아빠'는 '아버지'로 바꿨다
'아버지' 라는 말에는 '존경'의 의미가 담겨 있는 듯하다
물론 내 나이가 되도록 '아빠'라고 부르는 친구들을 봤고, 그들을 혹여나 '철없다'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오히려 부러움을 느낀 적은 있는 듯도 하다
아마도 우리 사회의 특징이겠지
가부장적인 과거의 유산이랄까
하긴 뭐 영어권 나라도 비슷하지 않나?? 잘 모르겠다
암튼 어제부터 부모님 단 둘이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 여행을 하고 계신다
비행기로 여행하시는 기회가 적었던 탓이라 누군가에게는 흔한 제주도 여행도 내게는 특별하다
4년전 경훈이 임신 7개월 때 동생도 데리고 다섯 식구 여행을 갔던 후로 (참고로, 이 때 여행은 내게 너무나 행복한 여행 중 하나였다)
부모님 단 둘이서 가장 멀리(?) 가시는 길이다.
새벽 비행기를 예약해서 걱정이 되긴 했지만 비행기도 잘 타시고 숙소로 잘 도착하셨단다
비행기를 예매하고, 숙소를 결정하고, 부모님께 용돈을 드린
아내에게 고맙다
참 어렵긴 하지만
행복은 '내' 가 기준이다
그래서 삶은 (조금은) 공평하다
<두 분이 잘 어울려 보이지만, 지금은 결코 아니다...ㅋㅋ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랄까..ㅎㅎ>
<나도 팥빙수 줘요~~ ^^>